겉바속촉 감정튀김 초록달팽이 동시집 35
조우연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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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바속촉 감정튀김>
조우연 시, 김순영 그림

감정튀김은 맛이 어떨까? 겉바속촉이니 물론 환상적인 맛이겠지. 재료가 감정인 튀김이다. 쉽게 표현이 되는 감정도 있고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는 감정도 있다. 표현하지 않으려 해도 무의식 중에 나오는 감정, 정말 멋지게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이 불가능한 감정은 정말 얄밉다.

겉바속촉 감정튀김에는 우리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42개가 있다. 단어 하나하나에 어울리는 상황을 동시로 표현한 것이 새롭다. 아,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이 이렇게 작용하는구나 끄덕끄덕하게 된다.

울적함은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일까 동시에서 확인해 보자.

아빠랑 엄마가
다투던 날

혼자 나와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어

나뭇가지로
손도 만들고
코도 만들고
입도 만들었어

눈을 만들어 주려다
그만두었어

눈을 만들면
눈물이 날까 봐

모자를 씌워 주었어
시큰한 콧등까지 꾸욱 눌러 주었어

-눈사람 눈, 전문-

상황에 맞는 기분을 단어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동시집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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