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아니 글을 쓰지 못했다. 어떤 무기력증이 나의 글쓰기를 가로막고 있었다. 어떤 의욕상실증은 나를 계속적으로 괴롭혔다. 나는 아예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비워버리기 위해 수행을 거듭해야만 했다. 그것은 정말 나의 뇌를 홀가분하게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우선 글쓰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글이라는 것이 비워진 그 자리에 나는 흐릿하게 남아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의 늪속으로 밀어 넣어버린 채 그렇게 하루를 조용히 그러나 텅 빈 상태로 보내버렸다. 다시 글을 쓰고 싶을 때까지 잠시만 쉬는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글은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일까, 그러나 미련은 집착은 언제나 나의 뇌리를 나의 신경줄을 자꾸만 잡아 당긴다. 자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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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겨울이 다시 온 것일까, 어디서부터인지 모른 채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글쓰기는 여전히 정체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어떤 그리움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글은 서서히 흘러가기를 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뿐 그 어떤 것으로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나는 이제 어떤 것들도 믿지 않게 되어버렸다. 봄이 올거라는 사실도 다시 시간이 흘러가리라는 것도 이제는 언젠가의 너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서럽도록 긴 하루가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시간들이 흩어지고 있었다. 나는 또다시 사랑을 꿈꾼다. 나는 다시 이별을 가슴 깊숙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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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완전히 쉬는 날이 되어버렸다. 음악을 한시간 동안 들으면서 쉬었다. 정말이지 글이 쓰기 싫은 날이다. 그것은 정말 어떤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것들은 그냥 하기 싫다는 감정만 앞서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가려 한다. 나는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글쓰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스스로의 시간들을 잃어버린 채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서히 흘러가는 것들이 그렇게 글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시간들이 흘러갈수록 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린다. 다시 시간들이 흐르는 것처럼 그렇게 말한다. 오늘이 가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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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쓴다. 그러나 글은 잘 쓰여지지 않는다. 어떤 그리움들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일까, 자꾸만 나의 신경은 가수의 목소리에 잠겨버리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이어폰을 뽑아 버린 채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제나 글을 쓸 때는 글만 쓴다. 그것은 정말 어떤 집중력을 강하게 요구하는 잡업니다. 음악은 여전히 나의 뇌리를 맴도는 것 같다. 오늘은 정말 제대로 된 글은 쓰기가 어려울 것 같다. 자꾸만 나의 몸은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다. 어떤 막연한 것들이 자꾸만 나의 손가락을 정지하게 만든다. 글은 쉽게 쓰여지지 않고 몸도 찌뿌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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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것들은 흩어졌다가 모여들거나 한다. 어디서부터 시간의 흐름들을 이어나가야 할지 나는 모른다. 그냥 하루가 가고 있었고 그렇게 나는 무신경하게 하루를 보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신경이 무뎌지지 않아서 방황한다. 욕심을 낸다. 나는 수없이 무언가를 원한다. 그리고 가지고 다시 쌓아 놓는다. 그러나 그것들은 어떤 순간 나의 긴 시간속에서 묻혀져 간다. 그래도 나는 나의 욕망을 없애지 못한다. 그것은 내가 글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 무언가를 포기하는 그 순간 나는 글을 쓴는 것조차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무소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싫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리라, 자연의 품으로 사라지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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