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것들은 흩어졌다가 모여들거나 한다. 어디서부터 시간의 흐름들을 이어나가야 할지 나는 모른다. 그냥 하루가 가고 있었고 그렇게 나는 무신경하게 하루를 보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신경이 무뎌지지 않아서 방황한다. 욕심을 낸다. 나는 수없이 무언가를 원한다. 그리고 가지고 다시 쌓아 놓는다. 그러나 그것들은 어떤 순간 나의 긴 시간속에서 묻혀져 간다. 그래도 나는 나의 욕망을 없애지 못한다. 그것은 내가 글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 무언가를 포기하는 그 순간 나는 글을 쓴는 것조차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무소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싫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리라, 자연의 품으로 사라지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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