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겨울이 다시 온 것일까, 어디서부터인지 모른 채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글쓰기는 여전히 정체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어떤 그리움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글은 서서히 흘러가기를 원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뿐 그 어떤 것으로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나는 이제 어떤 것들도 믿지 않게 되어버렸다. 봄이 올거라는 사실도 다시 시간이 흘러가리라는 것도 이제는 언젠가의 너를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서럽도록 긴 하루가 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시간들이 흩어지고 있었다. 나는 또다시 사랑을 꿈꾼다. 나는 다시 이별을 가슴 깊숙히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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