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커피를 마신다. 날씨가 추워서 잠깜만 시간이 지나도 뜨거웠던 커피는 그냥 차갑게 식어버리낟. 어쩌면 그것은 나의 심장속의 혈관처럼 그렇게 식어버리는지도 모른다. 나의 심장은 펄펄 끊는 혈관들로 가득차 있다. 싱싱한 혈관속에는 펄펄끊는 검붉은 피들이 돌아다니고 펌프질을 하고 그렇게 우심방 좌심방으로 마구 돌아다닌다. 그것은 그래서 심장의 혈관들을 젊고 싱싱하게 유지시켜준다. 혈관의 피들은 금방 여행을 시작한 방랑자처럼 그렇게 갓 태어난 세포들로 피를 만들고 다시 먼 길을 떠나기 위해 준비를 한다. 그렇게 혈관속의 피들은 막힘없이 열심히 혈관 사이를 뚫고 직선으로 가로 지르며 달려나간다. 마라톤 선수처럼 그렇게 힘차게 달려나가 온 몸으로 퍼져나가면서 나의 몸을 지켜준다. 그것은 정말 중요한 일인 것이다. 심장의 역할은 그래서 더욱 더 힘차게 돌아나오면서 다시 몸을 살아나게 만들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이 죽음의 방법론을 언제까지 이어나가야 할지 잘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죽음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래서 그냥 지나쳐가거나 그냥 흩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그리움이나 어떤 외로움들이 죽음을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죽음은 여전히 흘러가거나 지나가거나 흩어진다. 어느 겨울날의 추억이거나 어느 여름날의 기억속에서도 죽음은 깊게 침투되어 있었다. 그것은 정말 흔들리면서 흐르고 회귀하는 연어처럼 그렇게 되돌아가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곤 했던 것이다. 그것은 그래서 흔들리다가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곤 했다. 죽음은 딱딱한 모습으로 남아있거나 흐릿한 시체로 남아있기도 한다. 나는 이제 이 모든것들을 다시 찾아내어 작은 죽음을 만들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그냥 살아있음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런 사랑과 어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런 이별까지도 나는 살아있어서 할 수 있는 그런 것임을 나는 느낀다. 나의 삶은 그래서 어떤 것들로 가득 차 있다.어쩌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일지도 모른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어서 기쁜 그런 삶인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살아있음이 다 다행인것은 아니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는 정체현상 때문에 때론 나는 정지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싶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의 삶을 사랑하려 한다. 그래서 나는 오래도록 흘러가는 그런 시간들을 살고 싶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죽음은 어쩌면 하나의 기폭장치인지 모른다. 우리는 그런 하나의 기폭장치인 죽음이라는 폭탄을 아고 살고 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진화 중에서 이어져 나온 어떤 DNA의 작용으로 그렇게 죽음을 선택 당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죽어가는 것에 대한 의문들을 하나씩 안고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죽음은 우리의 몸속 깊숙히 꽈리를 틀고 목덜미를 내밀며 위협하는 코브라처럼 그렇게 죽음이라는 목덜미를 내밀며 살아있음을 압박해 들어가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래서 죽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삶을 지배하는 것이리라, 어떤 것으로도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불안을 느낀다. 그것은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것은 어느것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하나의 평균율처럼 그렇게 나란히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덤과 죽음을 같이 생각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그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고리를 만든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 자체를 꺼려한다. 무덤과 죽음은 그렇게 우리들의 의식에서 항상 경계대상으로 남는다.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래서 어떤 금지어처럼 그렇게 모든 현상에서 숨겨진 채 살아간다. 나는 그런 어두운 언어들을 밝은 세상 밖으로 꺼내놓고 싶었다. 그것은 정말 하나의 의미들이고 하나의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래서 시체가 되어 썩어가는 것이 아니라 펄펄 살아 움직이는 등푸른 생선처럼 그렇게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심장이 펄펄 숨쉬고 뛰어야만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조용히 숨이 멈추고 다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그 상태 자체도 충분히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죽음과 무덤도 펄펄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죽음이 그저 삶의 반대말이 아니라 삶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속에 삶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