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과 죽음을 같이 생각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그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고리를 만든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 자체를 꺼려한다. 무덤과 죽음은 그렇게 우리들의 의식에서 항상 경계대상으로 남는다.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래서 어떤 금지어처럼 그렇게 모든 현상에서 숨겨진 채 살아간다. 나는 그런 어두운 언어들을 밝은 세상 밖으로 꺼내놓고 싶었다. 그것은 정말 하나의 의미들이고 하나의 존재하고 있는 어떤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래서 시체가 되어 썩어가는 것이 아니라 펄펄 살아 움직이는 등푸른 생선처럼 그렇게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심장이 펄펄 숨쉬고 뛰어야만 살아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조용히 숨이 멈추고 다시 다른 세계로 건너가는 그 상태 자체도 충분히 살아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죽음과 무덤도 펄펄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죽음이 그저 삶의 반대말이 아니라 삶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속에 삶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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