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살아있음을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런 사랑과 어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그런 이별까지도 나는 살아있어서 할 수 있는 그런 것임을 나는 느낀다. 나의 삶은 그래서 어떤 것들로 가득 차 있다.어쩌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일지도 모른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어서 기쁜 그런 삶인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살아있음이 다 다행인것은 아니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않는 정체현상 때문에 때론 나는 정지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싶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의 삶을 사랑하려 한다. 그래서 나는 오래도록 흘러가는 그런 시간들을 살고 싶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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