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어쩌면 하나의 기폭장치인지 모른다. 우리는 그런 하나의 기폭장치인 죽음이라는 폭탄을 아고 살고 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진화 중에서 이어져 나온 어떤 DNA의 작용으로 그렇게 죽음을 선택 당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죽어가는 것에 대한 의문들을 하나씩 안고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죽음은 우리의 몸속 깊숙히 꽈리를 틀고 목덜미를 내밀며 위협하는 코브라처럼 그렇게 죽음이라는 목덜미를 내밀며 살아있음을 압박해 들어가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래서 죽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삶을 지배하는 것이리라, 어떤 것으로도 인간은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불안을 느낀다. 그것은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는 것이리라, 그리고 그것은 어느것에도 기울어지지 않는 하나의 평균율처럼 그렇게 나란히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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