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단상을 이어나가려면 먼저 나는 머리와 손가락을 워밍업 시켜야 하다. 나는 그냥 글을 쓰고 싶을 뿐이다. 글에 대한 두려움이나 망설임 또한 즐겨야 한다. 나는 오늘도 시간이 없다. 나는 매번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나는 시간을 잘게 쪼개어 쓰려고 노력한다. 24시간을 도마위에 올려놓고 나는 끝없이 잘라낸다.글은 그 사이에 끼워져 있다. 나는 글쓰기를 하기 위해 다른 어떤 것들을 포기한다. 그것은 정작 나의 취미생할이고 그것은 정작 편안한 꿈꾸기이며 그것은 정작 나의 즐거움들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을 모조리 다 없애버리고 오로지 글쓰기에 몰입하려고 한다. 그것만이 내가 힐 수 있는 마지막 일인 것이다다. 글쓰기의 연장선을 찾기위해 오늘도 나는 시간을 도마위에서 칼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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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도 오늘이 나는 더 두렵다.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두려울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쩌면 그것은 흘러가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나를 잃어버린 그 지점에 나는 서있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다른 나를 찾아 길을 떠나리라, 어쩌면 그렇게 찾은 나의 내면에는 나에게는 없는 전혀 다른 나가 생성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더 치열하게 하루를 살고 더 처절하게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피터지게 열정적인 나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니 언젠가는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간절히 나의 또다른 나를 만나기를 바란다. 어느새 어둠이 깔리는 시간이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간다. 그렇게 시간은 또 하루의 시간들은 말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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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에는 문뜩 흔들리는 너가 보고 싶어진다. 미칠듯이 아련하게 보고 싶은 너의 그림자조차도 그립다. 그래서 나는 홀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지 모른다. 서슬퍼런 겨울 칼바람도 주춤해지고 이제 봄이 오려나 보다. 나는 자꾸만 봄처녀 처럼 설레이는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자꾸만 내 심장은 흔들린다. 자꾸만 내 심장은 두근거린다. 점점 더 깊어지는 겨울이 가기전에 나는 너를 위한 세레나데를 부르고 싶다. 이제는 잊혀진 그런 시간들을 다시 되살리고 싶다. 겨울비는 내리고 나도 내리고 우리도 내리는 그런 날이다. 깊게 생각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나는 이제 더이상 사랑을 기억의 창고에 쌓아 놓지 않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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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린다. 아득한다. 막막하다. 스산스럽다. 그리고 어딘가로 마구 달려가고 싶은 그런 날이다. 천천히 흘러가길 바란다. 비는 창문밖을 내리 그으며 추상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다 보며 너를 기억에서 떠올린다. 마구 솟아오르는 너를 향한 그리움은 외로움이 되고 고독이 되어 나를 다시 파괴시킨다. 언제나 그림같은 미래를 살고 싶었다. 언제나 그렇게 너와 함께 그렇게 황홀하지는 않지만 아득한 나날들을 살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어떤 삶도 살 수가 없었다. 비루하고 역겹고 추악한 그런 삶만이 이어져오는 느낌으로 가득찬 그런 나날들이 이어질 뿐이었다. 아직은 아직은 하면서 살아가는 나의 시간들은 그래서 더욱 더 아쉽고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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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하루가 그렇게 가고 있었다. 나는 글을 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것이 잘되지 않는다. 어떤 그리움들 처럼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하루가 가고 있지만 오늘도 나는 어떤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한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점점 더 삶이 엉클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글쓰기의 무기력증은 그렇게 나를 하루종일 어두운 방에 가두고 굳게 문을 잠궈버렸다.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어야 했다. 먹먹한 그리움, 먹먹한 괴로움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엇다. 나는 이제 어디로 흘러가야만 하는 것일까,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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