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하루가 그렇게 가고 있었다. 나는 글을 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그것이 잘되지 않는다. 어떤 그리움들 처럼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하루가 가고 있지만 오늘도 나는 어떤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한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점점 더 삶이 엉클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글쓰기의 무기력증은 그렇게 나를 하루종일 어두운 방에 가두고 굳게 문을 잠궈버렸다.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어야 했다. 먹먹한 그리움, 먹먹한 괴로움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엇다. 나는 이제 어디로 흘러가야만 하는 것일까,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를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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