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ful 트립풀 완주 - 소양, 고산, 삼례 트립풀 Tripful 20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완주라는 곳을 처음 알아가는 느낌이 정말 설레고 좋은 느낌~ 여행 느낌 물씬 나며 여행 욕구를 자극시킬 것 같은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화채
대풍괄과 지음, 강은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 웹소설 작가로 유명한 대풍괄과 작가의 장편소설 <도화채>.

<삼생삼세십리도화> 드라마와 얽힌 이야기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소설입니다.

중국 전통의 세계관이나 신선 체계가 아닌,

중국 전통 신화를 바탕으로 한, 대풍괄과 작가가 직접 창작한 도교적 세계관과 설정을 사용한 소설이라는 것이

이 소설이 가진 매력적인 세계입니다.

장르를 구분할 때 그래서

저는 '신선물' 이라는 키워드를 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협 세계를 다루면서, 좀 더 먼치킨스럽고, 더 깨끗하고 초월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선물' 작품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보니,

그 점에서 접근해서 읽기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 <도화채>는 BL입니다.

어긋난 운명 속의 로맨스를 다룬다고 해서 힌트를 주는 이 소설은

남성과 남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사랑 이야기를 예쁘고 깨끗하게 담아놓은 소설이라는 점도 이 소설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중국 소설임에도

꽤나 유려하게 읽기가 편합니다.

한국 무협 소설을 읽는 듯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푸단대학 중문과를 졸업하시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번역학과를 나오신 강은혜 번역가님이 번역하셨는데, 이런 유려한 중어 번역은 또 오랜만이라 다음에 이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다른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도화채>의 주인공은

'송요원군'으로 우연을 통해서 신선이 된 케이스입니다.

그 우연이 너무 터무니없어서 헛웃음이 나오는데,

이 신선계는 참 특이해서 우연으로 신선이 되었다고 해도 그래도 잘해줍니다..

그래도 옥황상제 등의 계략으로 인해

벌을 주려고 인간계로 가다가, 벌을 받는 느낌으로 되지만,

이 이야기의 특성상 '괴롭힘'을 곁들인 사랑 이야기가 됩니다.

방금 이야기는 소설 속 내용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영지초 이야기가 나왔을 때 형문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네가 그걸로 천추를 구하려고 할 줄 진작 알았어.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 잔소리만 한마디하자. 송요원군이 속계에 내려온 건 정겁을 내리기 위해서지, 고난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냐. 연인을 갈라놓으려던 일이 너 때문에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가 되겠어. 명심하고 본분을 지키도록 해."

136

이런 자세한 말해주기 식 서술은 꽤나 친절해서,

읽는데 더 편안함을 주는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형문청군'은 딱 등장부터

참 깨끗하고 잘났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계속 읽으면서 작가가 이 캐릭터에 가진 애정이 돋보였습니다.

책의 끝에 위치한 작가의 말 '한국의 독자분들께'을 보면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형문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제 마음속에서 가장 완벽한 이미지라고 할까요.

376

'천추성군'은

신선일 때 남성애를 했다는 이유로

인간계로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는 특징인데,

인간이 되었을 때 '병약미' 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 중

제가 왠지 꽂힌 건

여우요괴 '선리'였습니다.



'선리'의 등장 장면은

뭔가 재밌습니다.

'선리'의 등장부터 이 소설이 좀 더 재밌어지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선의 성은 같은 것을 노리고 접근하는 요괴가 있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여우였고,

근데 또 알고보니 수컷이었더라...

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왠지 등장인물 소개를 읽을 때부터 이 캐릭터가 재미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정말이었습니다.


--


<도화채> 같은 느낌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책이었지만,

이 책이 10년 넘게 독자들에게 읽히며

사랑을 받아왔다는 책이라는 점이 공감이 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읽어지는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입소문이 왜 나는 것인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가볍고 잔잔한 재미로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깊이 읽을수록 그 애절함이 다가오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말에 닿을수록,

뭔가 복숭아꽃내음이 진해지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


작가는 '한국의 독자분들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은 사실 아주 순수한 거니까요.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거. 이렇게나 간단하죠.

377

그 마음이 가는 순수함,

그 깨끗한 감정을 이 책에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미터의 행복
혼다 고이치 지음, 전경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다 고이치 - <3미터의 행복>

표지의 고양이 사진에 홀리듯이 다가가게 된 책.

이 책은 사실 인간의 행복에 대한 책이었다.

내 소중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나 또한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와

내 곁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행복하게 해주라는 이야기가

핵심이었다.

나 또한 내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의미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는 편이라

공감이 갔다.

예전에는 우선 가치를 사랑으로 말했는데,

그 이유는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서.

사랑은 나누면 나눌 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우선 가치는 한동안 사랑이었다.

혼다 고이치 또한 같은 의미로

행복을 나눠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작가를 만날 때면

항상 반갑다.

그렇게 반갑게 읽게 된 책.


--



내 주변보다는

나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고 있는 요즘,

나는 나의 행복부터 챙기라는 말이

특별히 마음이 갔다.

제일 먼저 행복하게 해줘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조차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행복하게 해주라는 게 아니다. 먼저 자신이 충족되면 컵에 가득 담긴 물처럼 자신의 그릇 안에 찰랑찰랑 넘쳐흐르는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는 말이다.

19

먼저 나의 그릇에 행복을 채워야한다는 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말.

그 말이 좋았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가 다음 고민일 것이다.

작가는 나의 존재 자체를 긍정할 것을 이야기해준다.

뭔가 대단한 인물이 될 필요는 없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대단하고 멋진 존재니까 말이다.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자신의 내면이 충만해진다. 딱히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다.

55

자신에 대해서는

무한 긍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알아줄까?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나를 100%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나라도 나를 잘 알아줘야지.'

내가 항상 하는 말이다.

그리고 또 내가 자주 하는 말 중 한 가지가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라는 말.

뭔가 오만한 것 같지만, 제법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 말이다.

작가 또한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해준다.

나라는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존재 자체로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



또 좋았던 페이지.

앞서 말했던 찰랑거리는 그릇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로

작가는 행복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자존감이 확 떨어져서,

나라는 인간은 왜 그럴까 하다가도

내가 가진 건 아무것도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그저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는 말을 만나게 된다면

확 생각이 바뀌게 된다.

작가는

내가 받은 것을 먼저 생각해보라고 말해준다.

생각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받은 것이 많구나,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하나둘씩 떠올리다보면

내 그릇이, 내 사과나무가 금방 채워지는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는 기분이

무럭무럭 들게 된다.


--



또 좋았던 부분은

이 책이 말하는 3미터, 주변의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내 시선을 끈 건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같은 경우는

한 친구와 일년 전쯤 다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또 완벽하게 정리하고 싶다가도

또 명절 인사도 나누고

친구들과 같이 보기도 하면서

조금 풀린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둘만 보기는 좀 그런.

싸웠던 그때

인간관계 정리에 대해서

고민을 항상 했는데,

이 책이 이야기해주는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은 정리하는 게 낫다는 말은

생각보다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내 바운더리가 상당히 좁은 편인데,

내 반경 3미터를 유지하며

들어오지 않는 사람은 아예 시선조차 주지 않는 편이다.

어디서는 INTJ 성향의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를 다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내 바운더리 안에 있으면 잘 챙겨주는데,

바운더리 밖은 관심도 안 가진다는.. ㅎㅎ

그 바운더리를 잘 알기 때문에

이 책이 말하는 3미터 인간관계에 대해

공감이 잘 가고 그랬던 것 같다.


--

<3미터의 행복>을 읽으며,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내 주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를 행복한 편이라고,

무난하게 행복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남과 비교할 때는

무척 불행하다고 느껴진다.

그런 내 마음을 알듯

작가는 이렇게 말해준다.

행복의 기준을 낮추면 매일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다.

69

참 마음이 맞는 책인 것 같다.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행복
김미원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미원 - <불안한 행복>

'불안한 행복'이라는 말을 딱 보았을 때

내가 보통 갖고 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현재의 행복이 좋아서, 불안한 미래 대신 행복한 오늘로 끝내고 싶다는 생각.

요새는 잘 떠오르지 않아서, 오히려 더 행복한 걸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요즘인데,

이 책은 그 불안한 미래를 살짝 찌르는 느낌의 책이었다.

그 찌르는 느낌이

손가락 끝으로 톡 건드는

그런 장난스런 위로의 느낌.

'나도 알아.'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

이 책은 그런 위로로 다가왔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가볍지 않은, 약간 울컥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93페이지에는 눈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인데,

가끔 울컥 하고 싶어하는 때가, 왠지 실컷 울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진한 눈물의 의미를 알아주는 것 같은 문장들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엄마가 생각나는 에세이'였다.

나도 따로 사는 입장에서,

내 생활이 있어서 그다지 자주 떠오르지 않는 엄마의 존재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가 잔뜩 생각 났다.

늙어가고, 죽음으로 향해가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페이지들이 특히,,

이 세상에는

"그냥 죽어야지."

"더 살아서 뭐하니."

"엄마가 미안해."

같은 비상 버튼들이 있다.

<불안한 행복>은 이런 비상 버튼들을 톡톡 건들이는 느낌이다.

<불안한 행복>에서 톡톡 건들이는 비상 버튼들은

매번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30대 여성, 40대 여성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30대 40대 여성이 읽으면 좋을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엄마를 다룬 부분도 그렇고,

김미원이라는 작가가 생각하는 바나 이야기하는 게

그 나이대가 읽기에 딱 좋은 내용 같이 느껴진다.

<테스>를 다룬 내용 또한 그랬다.

남자는 다 늑대라고, 짐승이라고 왜 말을 해주지 않았냐고 외치는 테스.

약한 모습으로 공격을 받던 테스는 결국 아기를 잃고,

이후에는 강한 여인으로 변화한다는 이야기.

의미 있게 읽혔다.

 

카메라 렌즈로 역사를 담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 <불안한 행복>은

김미원 작가의 삶이 온전히 담겼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여주듯

이야기는 펼쳐진다.

가라앉은 에너지 속에서

거창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기분이 든다.

 

--

 

<불안한 행복>은

단순히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껍질이 단단한 나무 같이 느껴졌다.

나무는 나이를 먹어가며 나이테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 나이테는

아마도 나무를 잘라야만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자르지 않아도, 나무의 두께로도 알 수 있을 수도 있겠다.

<불안한 행복>이 가진 그 나이테는

제법 깊이가 있었다.

책 제목 '불안한 행복'의

처음이 '불안'이었다면,

끝은 '행복'이다.

책을 덮으며

그 '행복'을 가져갈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한다.

:)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
진문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문 -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소설은 좋아하지만,

웹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판타지 무협은 좋아하지만,

웹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다.

이유는 웹으로 읽기가 어색하고, 대화할 때 인물 그림이 나오는 등 유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웹소설.

나는 오히려 뒤늦은 세대가 되어버렸다.

네이버, 카카오 등 단순한 웹소설 시장을 넘어서 웹툰,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정말 주류인 웹소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 그 웹소설에 대해서

정말 잘 분석된 책이 나왔다고 들어

읽어보고 싶었고,

그 책이 바로

진문 -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였다.

진문(장우순)님은

클래스101로도 유명하시고, <리걸 마인드>와 <문명하셨습니다>, <리얼 머니> 작품을 쓰셨던 분.

게임 '문명'을 알기 때문에 <문명하셨습니다>는 들어보고, 또 표지도 봤던 것 같다.

책을 읽어보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고 계신 것 같이 느껴졌다.


--


그 자신감이 어디서 뿜뿜 뿜어져나오나 생각해봤더니,

이 책에 쓰인 두 가지 때문인 것 같았다.

일단 내가 생각할 때 이 책의 존재 이유인

웹소설 작법!

이 책은 '웹소설 실전 작법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분석적이고 효과적인 작법을 제시해준다.

읽다보면 또 숙제 같은 미션이라는 것도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웹소설 작법을 내 능력으로 만들 수도 있게 해놓았다.

나는 그 작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게

'장면을 만들어낸다'라는 것이었다.

단순히 '쓴다'를 뛰어넘어 '만들어낸다'.!

장면뿐만 아니라 주인공, 사이다 연출법 등 다양한 지점을 만들어내는데

그게 참 탁월하고 멋있었다.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위의 사진에서 잘 나타나있는데,

작가는 '사건을 설계하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말해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고구마 같은 발암 요소 없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이익을 계산하며, 능동적으로 결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런 사이다 같은 전개가 연재의 연독률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게 곧 매출로도 연결이 된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었다. (115-117)


나는 매출까지 안 가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해보더라도,

답답한 전개는 재미가 없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의 전개가 재미가 있다는 걸

작가가 제시한 이 예시로 곧바로 느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장면을 만들어내는 힘을 느꼈고, 나는 소설을 읽듯 씨익 웃었다.

이 지점은 책을 읽다보면 5장에서 '서술법 개론,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서 보여주는

고블린 예시로도 느끼게 되는데, 그 페이지도 무척이나 좋다.(143-146)


--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에 추가로,

이 소설이 가진 웹소설 비밀 코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굉장히 분석적이라는 것을 느낀 게 바로 이 코드 부분이었다.

특히 3장 '전략의 핵심 : 코드 쓰기' 중 주인공의 시작점을 다룬 페이지가 좋았다.

언젠가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소설의 태그들 '회귀', '귀환', '빙의', '각성' 등에 대해서

작가 진문은 이러한 코드들에 대해 분석을 해주며 좋은 설명을 더해준다.




옛날에 유행하던 무협 소설이 100미터 달리기를 처음 출발선부터 출발해서 100미터까지 달리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30미터쯤 앞으로 나가 시작하게 만들어서 빠른 속도로 재미를 얻게끔 했다는 이야기나,

빙의물에서 빙의된 세상이 어떻게든 주인공과 연결되어 있어야 효과적이고,

작품 설계를 튀는 방향으로 한다면 독자의 기대감이 무너질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특히 좋은 부분이라 내 머릿속에 새겨졌다.

그 이외에도 6장 '독자가 "다음 편!"을 외치게 하는 연출법'이

무척이나 정수를 모아놓은 장이라고 생각되니,

웹소설의 비밀 코드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6장을 정독 또 정독하길 추천한다.


--


그리고 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면서 읽었던 부분이

바로 웹소설 플랫폼에 대한 분석 부분이었다.

나는 완전 옛날, 거의 10년 전

문피아와 조아라가 투탑으로 잘나가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플랫폼의 수익 배분 구조를 다룬 페이지나,

플랫폼별 특징, 베스트 공략법을 다룬 페이지는

꽤나 자세하고 필요성이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있었다.

'상업소설'로 위치하는 웹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알아야 되고, 더 공부해야 될 것만 같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간 계약을 다룬 부분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냥 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읽어주겠지, 하는 마음이 아니라

매일 연재를 하고 2회씩 올려서 베스트를 유지하는 그 전략적인 싸움.!

그것이 웹소설 시장의 현재로 보였다.

이 책 앞표지에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끈다는 말이 적혀져있는데,

플랫폼 분석을 다룬 내용을 보니

왠지 정말 이대로 따라간다면

유료 연재에 성공하고

더 잘하게 된다면 전자책, 종이책까지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이름처럼 정말 100만 독자까지..?! :D )

그만큼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글이 담겨져 있었다.

--


나는 글을 쓰는데 있어서

'어떻게' 쓰느냐와 '왜'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가슴과 머리에 새기고 있는 사람이라,

아직도 긴 고민 중이다.

진문 작가님도 비슷한 말을 꺼낸다.

우선 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해결의 핵심이라고. (254)

이 책과 같은 작법서를 만날 때면

내 글쓰기 욕구가 살짝씩 꿈틀댄다.

아직은 미약한 진동이지만,

언젠가는 큰 파도가 될 것만 같다.

:)


--


#밀리언뷰웹소설비밀코드 #진문 #블랙피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웹소설 #진문작가 #웹소설작법서 #책추천 #웹소설쓰기


--


*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