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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
진문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월
평점 :

진문 -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소설은 좋아하지만,
웹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판타지 무협은 좋아하지만,
웹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다.
이유는 웹으로 읽기가 어색하고, 대화할 때 인물 그림이 나오는 등 유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웹소설.
나는 오히려 뒤늦은 세대가 되어버렸다.
네이버, 카카오 등 단순한 웹소설 시장을 넘어서 웹툰, 영화,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정말 주류인 웹소설.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 그 웹소설에 대해서
정말 잘 분석된 책이 나왔다고 들어
읽어보고 싶었고,
그 책이 바로
진문 -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였다.
진문(장우순)님은
클래스101로도 유명하시고, <리걸 마인드>와 <문명하셨습니다>, <리얼 머니> 작품을 쓰셨던 분.
게임 '문명'을 알기 때문에 <문명하셨습니다>는 들어보고, 또 표지도 봤던 것 같다.
책을 읽어보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고 계신 것 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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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신감이 어디서 뿜뿜 뿜어져나오나 생각해봤더니,
이 책에 쓰인 두 가지 때문인 것 같았다.
일단 내가 생각할 때 이 책의 존재 이유인
웹소설 작법!
이 책은 '웹소설 실전 작법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당히 분석적이고 효과적인 작법을 제시해준다.
읽다보면 또 숙제 같은 미션이라는 것도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웹소설 작법을 내 능력으로 만들 수도 있게 해놓았다.
나는 그 작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게
'장면을 만들어낸다'라는 것이었다.
단순히 '쓴다'를 뛰어넘어 '만들어낸다'.!
장면뿐만 아니라 주인공, 사이다 연출법 등 다양한 지점을 만들어내는데
그게 참 탁월하고 멋있었다.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위의 사진에서 잘 나타나있는데,
작가는 '사건을 설계하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말해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고구마 같은 발암 요소 없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이익을 계산하며, 능동적으로 결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런 사이다 같은 전개가 연재의 연독률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게 곧 매출로도 연결이 된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었다. (115-117)
나는 매출까지 안 가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해보더라도,
답답한 전개는 재미가 없고, 효율적인 문제 해결의 전개가 재미가 있다는 걸
작가가 제시한 이 예시로 곧바로 느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장면을 만들어내는 힘을 느꼈고, 나는 소설을 읽듯 씨익 웃었다.
이 지점은 책을 읽다보면 5장에서 '서술법 개론,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서 보여주는
고블린 예시로도 느끼게 되는데, 그 페이지도 무척이나 좋다.(14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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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에 추가로,
이 소설이 가진 웹소설 비밀 코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굉장히 분석적이라는 것을 느낀 게 바로 이 코드 부분이었다.
특히 3장 '전략의 핵심 : 코드 쓰기' 중 주인공의 시작점을 다룬 페이지가 좋았다.
언젠가부터 눈에 띄기 시작한 소설의 태그들 '회귀', '귀환', '빙의', '각성' 등에 대해서
작가 진문은 이러한 코드들에 대해 분석을 해주며 좋은 설명을 더해준다.


옛날에 유행하던 무협 소설이 100미터 달리기를 처음 출발선부터 출발해서 100미터까지 달리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30미터쯤 앞으로 나가 시작하게 만들어서 빠른 속도로 재미를 얻게끔 했다는 이야기나,
빙의물에서 빙의된 세상이 어떻게든 주인공과 연결되어 있어야 효과적이고,
작품 설계를 튀는 방향으로 한다면 독자의 기대감이 무너질 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특히 좋은 부분이라 내 머릿속에 새겨졌다.
그 이외에도 6장 '독자가 "다음 편!"을 외치게 하는 연출법'이
무척이나 정수를 모아놓은 장이라고 생각되니,
웹소설의 비밀 코드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6장을 정독 또 정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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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면서 읽었던 부분이
바로 웹소설 플랫폼에 대한 분석 부분이었다.
나는 완전 옛날, 거의 10년 전
문피아와 조아라가 투탑으로 잘나가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플랫폼의 수익 배분 구조를 다룬 페이지나,
플랫폼별 특징, 베스트 공략법을 다룬 페이지는
꽤나 자세하고 필요성이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있었다.
'상업소설'로 위치하는 웹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알아야 되고, 더 공부해야 될 것만 같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간 계약을 다룬 부분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냥 내 글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읽어주겠지, 하는 마음이 아니라
매일 연재를 하고 2회씩 올려서 베스트를 유지하는 그 전략적인 싸움.!
그것이 웹소설 시장의 현재로 보였다.
이 책 앞표지에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끈다는 말이 적혀져있는데,
플랫폼 분석을 다룬 내용을 보니
왠지 정말 이대로 따라간다면
유료 연재에 성공하고
더 잘하게 된다면 전자책, 종이책까지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이름처럼 정말 100만 독자까지..?! :D )
그만큼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글이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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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쓰는데 있어서
'어떻게' 쓰느냐와 '왜'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을
가슴과 머리에 새기고 있는 사람이라,
아직도 긴 고민 중이다.
진문 작가님도 비슷한 말을 꺼낸다.
우선 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해결의 핵심이라고. (254)
이 책과 같은 작법서를 만날 때면
내 글쓰기 욕구가 살짝씩 꿈틀댄다.
아직은 미약한 진동이지만,
언젠가는 큰 파도가 될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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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