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미터의 행복
혼다 고이치 지음, 전경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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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고이치 - <3미터의 행복>

표지의 고양이 사진에 홀리듯이 다가가게 된 책.

이 책은 사실 인간의 행복에 대한 책이었다.

내 소중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나 또한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와

내 곁보다는 나 자신을 먼저 행복하게 해주라는 이야기가

핵심이었다.

나 또한 내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의미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는 편이라

공감이 갔다.

예전에는 우선 가치를 사랑으로 말했는데,

그 이유는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서.

사랑은 나누면 나눌 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우선 가치는 한동안 사랑이었다.

혼다 고이치 또한 같은 의미로

행복을 나눠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작가를 만날 때면

항상 반갑다.

그렇게 반갑게 읽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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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보다는

나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고 있는 요즘,

나는 나의 행복부터 챙기라는 말이

특별히 마음이 갔다.

제일 먼저 행복하게 해줘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나조차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남을 행복하게 해주라는 게 아니다. 먼저 자신이 충족되면 컵에 가득 담긴 물처럼 자신의 그릇 안에 찰랑찰랑 넘쳐흐르는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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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의 그릇에 행복을 채워야한다는 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말.

그 말이 좋았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가 다음 고민일 것이다.

작가는 나의 존재 자체를 긍정할 것을 이야기해준다.

뭔가 대단한 인물이 될 필요는 없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대단하고 멋진 존재니까 말이다.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사람을 웃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자신의 내면이 충만해진다. 딱히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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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서는

무한 긍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알아줄까?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나를 100%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나라도 나를 잘 알아줘야지.'

내가 항상 하는 말이다.

그리고 또 내가 자주 하는 말 중 한 가지가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라는 말.

뭔가 오만한 것 같지만, 제법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 말이다.

작가 또한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해준다.

나라는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존재 자체로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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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았던 페이지.

앞서 말했던 찰랑거리는 그릇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로

작가는 행복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나무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자존감이 확 떨어져서,

나라는 인간은 왜 그럴까 하다가도

내가 가진 건 아무것도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그저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는 말을 만나게 된다면

확 생각이 바뀌게 된다.

작가는

내가 받은 것을 먼저 생각해보라고 말해준다.

생각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받은 것이 많구나,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하나둘씩 떠올리다보면

내 그릇이, 내 사과나무가 금방 채워지는 것 같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는 기분이

무럭무럭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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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았던 부분은

이 책이 말하는 3미터, 주변의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이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지만,

내 시선을 끈 건

소중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같은 경우는

한 친구와 일년 전쯤 다툰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또 완벽하게 정리하고 싶다가도

또 명절 인사도 나누고

친구들과 같이 보기도 하면서

조금 풀린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둘만 보기는 좀 그런.

싸웠던 그때

인간관계 정리에 대해서

고민을 항상 했는데,

이 책이 이야기해주는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은 정리하는 게 낫다는 말은

생각보다 내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내 바운더리가 상당히 좁은 편인데,

내 반경 3미터를 유지하며

들어오지 않는 사람은 아예 시선조차 주지 않는 편이다.

어디서는 INTJ 성향의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이야기를 다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내 바운더리 안에 있으면 잘 챙겨주는데,

바운더리 밖은 관심도 안 가진다는.. ㅎㅎ

그 바운더리를 잘 알기 때문에

이 책이 말하는 3미터 인간관계에 대해

공감이 잘 가고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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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터의 행복>을 읽으며,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내 주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를 행복한 편이라고,

무난하게 행복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남과 비교할 때는

무척 불행하다고 느껴진다.

그런 내 마음을 알듯

작가는 이렇게 말해준다.

행복의 기준을 낮추면 매일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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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이 맞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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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위 도서 추천을 목적으로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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