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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할 용기 - 주저앉은 나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
라영환 지음 / 두란노 / 2025년 9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삶이 뜻대로 술술 풀리기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는 수시로 실패를 겪고, 아픔을 겪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서 비롯된 것이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든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끊임없이 실패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실패도 적당히 해야 다시 일어나지 아예 일어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망가져 버릴 때가 있습니다. 실패와 무기력의 고리에 갇혀 주저앉아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총신대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계신 라영환 교수님께서 출간하신 신간, 다시 시작할 용기는 바로 이런 상황에 부닥친 그리스도인을 위해 쓰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피하고 싶었던 실패의 자리가 사실은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 있는 거룩한 땅이었다면, 오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하는가? 여기에 은혜가 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 하나님은 크시고, 능하시며 힘이 있으시니 우리가 못 할 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p.39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사회로 나가기 전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학생을 보곤 합니다. 현실의 벽 앞에 주저하고 있는 이에게 저자는 당당히 말합니다. 문은 벽에다 내는 것이라고요.
반복되는 실패 앞에 더는 나아갈 수 없는 벽에 부딪혔다는 느낌을 받는 분이 계실 겁니다. 아니, 어쩌면 벽이 사방을 둘러싸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이 갇혀 버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무기력에 빠져 주저앉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문은 벽에다 내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애초에 벽이 없다면 문을 만들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는 벽이 없이 문만 생기길 바라지만 그것은 애초에 말이 되질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고자 하실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벽입니다. 우리가 벽에 막혀야 하나님을 찾고, 벽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문을 만들어 열어 주실 테니까요.
저자는 더 나아가 용기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합니다. 용기를 내려면 먼저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우리는 왜 이 당연한 진리를 외면한 채 두려움 없이 용기만 달라고 하는 걸까요? 우리의 실패와 두려움이 하나님의 계획이 이뤄지는 당연한 과정임을 이해할 때 우리는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인간은 약해서 쓰러지지 않습니다. 이 책에선 약함이 우리를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완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p.216) 광야는 고난이 아니라 기회이며, 먹고 마시는 떡에만 관심이 있는 우리의 시선을 돌려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존재임을 알게 해주는 중요한 과정이 되어줍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해짐을 믿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절망의 과거와 완전히 다른 희망의 미래가 펼쳐질 것임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낙심과 좌절에 사로잡혀 그저 하루를 보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모든 무기력자에게 이 책, 다시 시작할 용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우리는 용기를 낼 수 있고, 변화를 마주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일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실패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알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이 책이 우리의 지친 무릎을 일으켜 세워 하나님이 계획하신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갈 힘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