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최근 드라마 <빈센조>의 창가를 서성이던 비둘기 ‘인자기‘와의 우정이 생각났지만, 30년간 마음을 담아온 24번 호실 앞에 흉직하고 무서운 비둘기가 나타냈다. 가장 큰 공포는 비둘기와 눈이 마주쳤단 사실. 현재 은행 경비원인 조엘은 방문 앞 비둘기를 본 사실에 놀라 방을 나서지 못한다. 강박관념을 가진 하루 일상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건물 앞에 발을 고정한 채 날씨와 소란과 지루함을 이겨내는 직업, 이토록 처절하게 하루에서 얻는 것은, 내가 8시간 일하는 하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중한 일상을 돈과 바꾸고, 다시 의식주와 바꾸고, 다시 시간과 바꾼다. 그 일상이 흔들린다는 건 불안과 나아가, 죽음에 이른다는 공포가 주인공과 내가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까지 들었다. 퇴근 후의 나의 보금자리, 편안함에 우리는 매혹된다. 소박한 것들에 큰 행복을 느끼는 조엘에 위안을 얻다. 우리는 같다.
제우스에 관한 명화 13편을 소개한 그리스 로마 신화편. BC 27년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제우스의 독수리를 로마 제국 문장으로 만들어 그리스 문명을 이어옴을 알린다. 줄리오 로마노가 그린 <벼락을 내려치는 제우스>에 벼락이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다.
제우스의 강인한 육체, 위엄있는 표정, 벼락은 악세서리로 등장한다. 2편에서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과 피라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14점의 도판 속에 홍수에서 살아남으려는 노인을 업은 남편, 두아이를 업은 아내의 사투를 그린 지로데 트리오종이 그린 <대홍수>가 특히 눈길을 끈다.
매스미디어시대는 끝났다. 우리 모두가 미디어고 메세지인 시대. 오늘 뭐 보지? 무얼 얘기하지? 고민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미디어를 볼 때 왜 봐야하지? 보고 무엇을 느끼는지, 선택하고 정리하고 능동적인 방향으로 살아가야 함을 보여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