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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틴더 유 ㅣ 트리플 7
정대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평점 :
👌 트리플 <아이 틴더 유> 정대건 (8/11) ★★★
뉴욕시의 ‘I ❤️ NY’나 암스테르담시의 ‘I AMSTERDAM’과 도시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
서울시 로고는 I Seoul U
나는 너를 사랑한다. ?
나와 서울 아이유 ?
의도는 나와 서울와 너 였겠지만, 국적불명의 이상한 로고가 <아이 틴더 유> 단편에서는 멋지게 사용되었다.
동성과의 연애는 아직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읽기는 무난하다. 표지도 이해가 된다. 서울 14층 빌딩의 회의실, 매직아워의 시간. 두 주인공이 바라본 노을, 서로 응원하던 순간이 다양한 도형으로 하늘을 수 놓는다.
우리는 늘 외롭다. 술 친구든 이야기 상대건, 필요하다. 데이트 앱에는 수 천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취향과 나와의 떨어져 있는 거리 표시하며 반짝인다.
˝어쩌면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꺼야.˝란 기대가 만들어 낸 허상일 수도 있겠다. 아직 주변에서도 틴더 얘기는 못 들어봤다.
난 책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는 거 같다. 영상처럼 일방적이지 않고, 사람처럼 다양한 관계로 복잡하지 않고, 책과 나는 1:1이면서 내가 주도한다. 읽고 싶으면 읽고, 몇달 씩 묶혀두기도 한다. 그래도 변함 없다. 부패하지 않고, 조금씩 얼굴색만 바래서 노래질 뿐이다. 😀
모든 상상과 대화도 가능하다. 그러면서 온갖 재미로 모든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