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5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박우수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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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5번
<새로운 인생>, 단테, 7/3 ★★

18세부터 써온 서정시에 주석을 붙인 책. 1294년 29세 집필.

31편의 운문으로 쓴 서정시와 바로 이어, 시를 설명하고자 쓴 산문이 주된 형식이다. 왜 사랑하게 됐고, 죽음 뒤 찾아 온 슬픔과 절망감을 표현하고 있다.
시의 이중적인 의미와 비유가 어렵지만, 주제는 분명하다.

단테는 온화한 미소의 인사를 보내주는 베아트리체(beatrice 축복을 주는 여자란 뜻)를 보는 것이, 유일한 축복이요, 사랑으로 알고 있으나, 점차 그녀는 단테에게 인사 조차 하지 않는다.

까닭은, 다른 여인을 맘에 들어 하는 척 꾸며낸 연기로, 베아트리체를 사랑하고 있다는 비밀을 감추고 싶었던 청년 단테. 왜 그랬을까? 부끄러웠을까? 거절당할까 두려웠을까?
그래서 마음을 담아 시로 열정을 전달한다.

예전에 학창시절, 우리는 시를 베끼고, 쪽지를 접어 여러 아이들을 거쳐 전했다. 테이프에 노래를 담아 선물하기도 했다.

시에 마음을 고히 담겨, 전해질 꺼라는 믿음과 간절함이 1294년에도 있었나 보다.

˝꿈에 사랑의 신은 기쁨에 가득 찬 사람처럼 보였고 /
한 손에는 내 심장을 쥐고 ❤️,
품에는 망사을 덮고 잠든 내 여인을 안고 있었다. /
그녀를 깨운 후에 그는 곧장 그녀로 하여금 /
내 심장을 먹게 했다.˝ 일부발췌

내 심장이 뛰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하겠단 표현과 유사하지 않은가? 심장은 사랑, 죽음과 가장 밀접한 부분이니깐.

나태주 시인도 연인에게 보내는 시를 쓰다 시인에 등단했다. 단테의 모든 영감의 뮤즈 또한 베아트리체였다.

제목에 새로운 nuova는 젊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젊은 날의 열정의 기록, 젊은 날에, 젊은이 만이 쓸 수 있는 벅찬 사랑의 감정을, 단테는 인생의 전반부에 남겼고, 후반부에는 <신곡>에서 천국에 있는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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