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1
정소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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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호 위층은 무관심하고, 1111호 아랫층은 예민해진다. 이윽고 소리가 날때 마다, 아랫집은 천장을 부서져러 두들긴다. 위층도 바닥에서 소리가 나니 서로 예민해진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위층과 아래층의 분쟁은 위층이 가해자임은 맞지만, 아래층의 시어머니 간섭과 불신은 선의의 가면을 쓰고 며느리를 억압한다. ‘나는 너 안 믿는다‘
서로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어가는 세상. 1112호, 1212호로 동심원을 그리듯, 이내 살인사건으로 퍼져간다.

‘소음이 처음부터 외로움이 만들어낸 실체도 없는 소리‘라는 김수영 시인의 묘사가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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