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어린시절 시인의 정다웠던 이야기.77세의 시인에게, 이렇게 초등학교 시절 기억이 많다니, 다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력이 좋다는 이야기요, 소중한 추억이 많다는 축복이 아닌가 싶다.나는 어린시절 단편적인 기억밖에 남은 것이 없다. 내 어린 시절은 다 어디로 간 걸까?나에겐 정다운 할머니도, 기억에 남는 친한 친구들도 없다. 모든 걸 새롭게 받아 들이는 감성이 부족한 어린아이였다.시인은 이제 가벼운 존재, 기억이 망각이 되고, 헌갸의 민들레 홀씨처럼 가벼워지고 싶다고 한다. 나는 이미 작고 희미하고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