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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평점 :
70.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1번
<닥터 지바고> 5/8 ★★
기대하고 시작했지만,
지바고와 라라가 보이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그들의 일상, 성장, 교육,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에피소드 숫자가 경쟁하듯 등장한다.
주변인물들이 갑자기 나타나 할말만 하고, 사라지고, 또 다른 인물이 나타나 개연성을 찾기가 힘들다. 추후 다 연결되어 지바고에게 도움이 되거나, 사건 전개에 필요한 인물이겠지만, 당장 기억하기 어렵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인물이 어떤 말이나 행동 전후에는 필연성이나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시학)
등장인물 소개가 이렇게 많은 소설도 처음 봤다. 무려 60명.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보다도 정신없다.
내가 궁금한 라라의 비중은 더 작다. 라라는 60페이지 정도만 등장하고, 지바고의 대화장면은 1씬, 8쪽이 전부다.
1권 내용
1. 지바고 엄마의 죽음
2. 라라의 방황
3. 각자의 결혼
4. 의사와 간호사로서의 짧은 만남, 그리고 이별
5. 러시아 혁명(1905, 1917) 속 혼란
네이버 오디오북에서는 노벨문학상도 받았고, 문학적으로 칭찬일색이지만, 이현우 강사는 다른 의견을 낸다. 노벨문학상의 결정에 정치적 개입? 소설가로서의 미숙함, 단절된 에피소드들. (옳쏘~)
268쪽 : 지바고와 라리사의 대화
˝아니, 농담이 아니라 정말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아내와 아들 얘기며, 나 자신의 인생 얘기를 말이죠. 제기랄, 정말로 성인 남자는 당장 무슨 ‘흑심‘을 품지 않고는 성인 여자에게 말 걸 수 없는 건가요?˝
라라 : ˝아, 이렇게 될까 봐 항상 두려웠는데! 그만해요. 이러면 안 돼요. 내가 익히 아는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요.˝
지바고의 고백은 이 한장면으로 1권을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