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 33 쿨~하게 끝내기 - 중.고생 필독서
더불어국어사랑교사모임 엮음 / 예스북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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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지금 자기의 오른쪽 눈에 내려온 별이 돌아간 어머니라고 느끼면서, 그럼 왼쪽 눈에 내려온 별은 죽은 누이가 아니냐는 생각에 미치자 아무래도 누이는 어머니와 같은 아름다운 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머리를 옆으로 저으며 눈을 감아 눈 속에 별을 내몰았다.
<별, 황순원, 1940>

누이를 끝내 거부하는 것은 어릴적 죽은 어머니는 오래되어 죽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누이의 죽음은 받아 들일 수 없는, 현실 속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동생의 마음이 아닐까?

<목넘이마을의 개,황순원,1947>
주인공은 신둥이, 조연은 누렁이, 검둥이, 바둑이다.
이방개인 암컷 신둥이가 나타나, 미친개로 몰리면서, 군중심리에 사로잡힌 마을사람은 잡으러 나선다. 오히려, 검둥이, 바둑이가 미친개와 어울렸다는 이유로 복날에 희생되고, 산둥이는 멀쩡하다.

개는 이방인으로 비유된다. 적대시한 탐욕과 이기심으로 내몰렸지만 새끼가 태어나고, 마을은 미친개의 형통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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