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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단편소설 읽기 (중) - 중.고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ㅣ 교과서 단편소설 읽기
강소천 외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1년 4월
평점 :
<꿈을 찍는 사진관, 강소천, 1954>
잠은 항상 꿈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바라던 것, 보고 싶은 것이 간절히 영향을 미치면 보여질 때가 있다.
주인공 나는 따사로운 봄날 🌸 간판을 발견한다.
˝꿈을 찍는 사진관˝
찾아간 곳엔 신사 1명이 있고, 꿈이 📷 사진기 렌즈에 비치면 ‘쩔꺼덕‘ 찍는다는 것이다.
방법은
1. 흰 종이 한장에 만나고 싶은 이, 지난날 추억의 한 토막을 쓴다.
2. 가슴 속에 넣고 사진관에서 하룻밤을 잔다. 😴
3. 아침에 꿈과 똑같은 사진을 받는다.
12살 살구꽃 핀 고향 뒷산에 순이를 만나고 싶은 나.
순이는 며칠뒤 서울로 이사해야 한다. 해방 뒤, 지주라고 토지와 집을 다 빼앗겼기 때문에.
드디어 기적 같은 사진이 나왔다. 나와 순이가 같이 찍힌 사진. 나는 20살인데, 순이는 내 기억속 12살 그대로...
집에 와서 보니, 순이는 어디가고, 사진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동화집 갈피 속에 끼워 둔 노란 민들레꽃 카드가 있었다.
*이게 뭔 조화지? 꿈을 꾼 건가?
마법 같은 일도 분단의 현실은 뛰어 넘을 수 없다는 뜻인가?
순이는 어떻게 됐을까? 서울로 이사를 못하고, 나만 서울로 온 건가, 전쟁으로 만날 수 없게 된 것일까?
꿈을 꿀 수 있는 잠, 깨고 나면 아련한 달콤한,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