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읽는 역마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17
박기호 지음, 권희주 그림, 전국국어교사모임 기획 / 휴머니스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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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 엿판 하나만 맞춰 주.˝ 하였다.
˝......˝
옥화는 갑자기 무엇으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성기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역마, 김동리, 1948>

역마(驛馬, 역에 매여 있는 말)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말, 역마살을 타고나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자란 뜻이다.
운명이라는 것이 정해 있을까? 삶의 다양한 형태만 본다면 정해져 있기보단 환경과 선택으로 수시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성기는 상사병을 앓은 후, 계연이 엄마의 이복 동생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엿장수가 되려고 한다.

왼쪽 귀바퀴의 검정사마귀가 유전일리는 없으나, 엄마와 계연이 같은 곳에 난 사마귀로 이복 관계임을 유추하는 것이 신기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왼손잡이랑 비슷하게 연결된다.

화개장터의 활기찬 옥화네 주막과 작가 김동리의 세 번의 결혼, 성기는 계연을 다시 만나지 않았을까?하는 여운이 남는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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