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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을 읽다 ㅣ 읽다 시리즈
박기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3월
평점 :
˝천금이 쏟아진대두 난 땅은 못 팔겠다. 내 아버님께서 손수 피땀을 흘려 모으신 돈으루 장만허신 논들이야. *느르지논, 독시장밭 같은 걸 사?˝
<돌다리, 1943, 이태준>
*철원읍 사요리, 율리리 근방 논과 밭을 말한다. 작가는 1904년 철원군 묘정면에서 태어났다.
창섭은 병원을 확장하려고 하나, 돈이 없고, 아버지의 땅을 팔자고 하지만, 아버지는 평생 농사 지으며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튼튼한 나무다리가 옆에 있어도 예전에 할아버지가 지은 돌다리를 고친다. 세대 차이를 보이지만, 땅에 대한 애착은 숭고하다.
지금은 농사 지을 땅도, 농민도 줄고 있지만, 농업이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단 생각도 해 본다.
<그 외 단편> 반편(지적장애)인 황수건이란 소외된 인물을 정감어린 눈으로 바라본 <달밤>, 폐병에 걸린 여자와 까마귀를 소재로 그린 <까마귀>, 부동산 투기에 실패해 자살한 안 초시 영감의 <복덕방> 등 다양한 소재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