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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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나를 잊지 마, 내가 여기 있었다는 걸 기억해 줘.” 24쪽 /
하루키 월드의 빛나는 다이아몬드인 <노르웨이의 숲>
기억에 관한 책 같다. 17세에 만난 두 친구와의 추억, 자살, 청춘의 방황, 삶과 죽음을 따라 20살에 꼭 읽을 소설로 꼽힌다.

(1장) 기억과 추억은 당연히 다르다. 머리속에 기록된 사실인 기억 그리고,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하는 쫓을 추, 생각할 억 追憶 추억.

37세의 와타나베는 비행기 좌석에 앉아 1969년 겨울 20살을 추억(?)한다.
˝잃어버린 시간, 죽거나 떠나간 시간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추억.˝ 10쪽

1장에서 ‘추억‘은 단1번, ‘기억‘이란 단어는 13번 등장한다. 이쯤이면, 등장인물에게 바로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들은 기억이고, 그 기억들이 모여 의미를 가지면 문장처럼 추억이 되는 건가? 기억은 머리로 추억은 가슴으로? 아픈 것은 기억, 그리운 것은 추억?
기억은 1:1, 추억은 1:다수 N 그리고 추억은 아름답게 포장되어 가끔 있는 선물, 고이 간직한 보물상자라고 생각 해 본다.

˝글이라는 불완전한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한 기억이나 생각뿐이다. 그리고 나오코에 대한 기억이 내 속에서 희미해질 수록 나는 더 깊이 그녀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24쪽

단어상 느낌일 뿐이지만, 묘하게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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