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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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감동을 만나기 쉽지 않은 소설.
노인에게 친구는 육지에선 소년뿐이다. 가난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일상을 만족과 여유로움으로 보내는 노인

40일 동안 고기를 잡지 못하자 소년의 아버지가 다른 배를 타게 한다. 재산이라곤 2사람이 겨우 앉을 만한 조각배와 허름한 해변의 집. 왜 이 노인을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미끼를 문 고기를 앞에 두고 손으로 밧줄을 꽁꽁 묶는다.
어깨 뒤로 밧줄을 두르고 다시 허리로 힘껏 붙잡는다. 손바닥은 청새치를 붙잡고 있는 밧줄에 상처가 났다. 3일이나 붙잡고 있다. 포기 할까? 동네 사람들의 비웃음을 또 감내해야하나?

망망대해에 밧줄 하나 잡고서 버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의 얼굴에서 여유와 초초함이 동시에 보인다. 늚음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육체는 힘이 줄어 들지라도 내 손으로 고기를 잡고, 끝까지 해 본다. 3일째 겨우 청새치를 잡아 뱃전에 묶어 놓았다.
기쁨 마음도 잠시, 상어들이 고기를 물어 뜯는다. 상어에게 명중시킨 작살은 줄이 끊어지고, 칼, 쇠갈퀴, 몽둥이로 때려도 혼자서는 상어들을 막아 내지 못했다.

놓쳐버린 행복. 84일 뒤에야 최고의 기회가 왔는데, 행운은 내 몫이 아닌가?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상어와 맞섰고, 작은 조각배에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싸웠다.
그는 절망할 것인가? 아니, 그에게는 노쇠하지만 아직 바램과 의지가 있다. 다시 작살을 구해 나가자는 소년이 있다.

인간은 그런 존재다. 의지와 욕망을 따라, 주저하고 실패 할지라도, 시간 속에 무언가를 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는 존재. 헤밍웨이는 수 많은 모험 뒤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 하고 싶은 무언가를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거창한 파멸보단) 실패하거나 낙담 할 순 있어도, 삶을 버리거나 포기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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