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태형
김동인 지음 / Dreaming Dreamers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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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감옥에 40명이라니, 아침부터 땀이 바닥에 흐르고, 무거운 공기와 더위에 시달리고, 팔다리는 뚱뚱 부었다.
지옥 같았다. 김동인 <태형>
기가 막힌 장면이 아닌가? 기본적인 인권은 찾아볼 수 없다.
푸른 나무와 넓은 데서 자보는 것이 소원인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서대문형무소에 촬영된 영화 <항거 유관순이야기>에서는 3.1운동에 가담한 여인들 20~30명이 작은 감방에서 빙빙 도는 장면이 나온다. 모두 한마음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다리가 붇고 나중엔 썩는 걸 알기 때문이다.

태형을 맞고 나갈 것을 거부하는 노인을 모두 질책한다. 그가 나가야 공간이 조금이라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노인은 90대를 맞으면 버티지 못하고 죽을 것을 염려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결국 우리 모두는 그 자체로 위대하면서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뻔해서 슬픈 존재들일 뿐이죠.˝
우리는 자유를 억압하고,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는 곳에서도
어떻든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고,
동시에 너무도 이기적이고, 살기 위해 남을 짓밟으며 발버둥치는 나약한 인간임을 한번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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