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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138가지 제철 밥상
열두 달 절집 밥상
두 번째 이야기
웅진리빙하우스
요리에 별다른 취미가 없는 저이지만 요리책을 보는 것은 좋아합니다.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요리지만, 그만큼 요리에 대한 갈망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제껏 여러 권의 요리책들을 봐 왔고, 소장하고 있고, 가끔 따라서 요리를 하는데요.
이번에 만난 요리책은 요리책이라고 할 수 없는 묘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열두 달 절집 밥상 두 번째 이야기'는 사찰음식을 다루고 있어요.
사찰음식 레시피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과연 집에서도 사찰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기대감이 동시에 들었어요.
절밥을 맛 본 적이 있어요.
예전에 시어머니 따라서 몇 번 절에 가 보았었고, 2번 정도 절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절밥을 먹어 보았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기교를 부리지 않고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살아 있고,
정갈한 모습에 비해 맛은 깔끔하고 좋았어요.
집에서 먹는 음식과는 또 다른 맛이었고, 집에서도 이런 맛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죠.
이제 이 책을 열심히 보면서 집에서도 절집 밥상을 구현해 볼 수 있겠네요.
이 책에 사찰 음식 레시피를 정성스럽게 담아 놓으신 분은 '대안 스님'이시네요.
전 잘 모르는 분이시지만, 언론에도 잘 알려져 있고, 전 세계에 사찰 음식을 알리려고 노력하시는 분 같아요.
마치 1대1로 사찰 음식 비밀 레시피를 전수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사찰 음식은 보통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사뭇 달라요.
우리는 부처님의 뜻에 따르기 위해 마음 속 걱정과 욕심을 내려 놓으려는 수행을 해요.
수행자의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며,
식사라는 말 대신 '공양'이라 부르며 좋은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에 공경심을 담는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얻는 재료 하나 하나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는 사찰음식은 절제와 소박함, 정갈함이 그대로 담겨 있네요.
다른 요리책들처럼 사찰 음식을 만들기 위한 기본 준비과정에 대한 내용이 앞에 실려 있어요.
도시와 자연에서 장보기, 기본 장, 맛가루, 만능소스, 채수 등에 대한 자료를 만날 수 있네요.
그리고 일년 열 두달의 절집 밥상에 오를 다양한 음식들이 계절과 월별로 소개되어 있어요.
3~5월의 봄에는 쑥밥, 엄나무순무침, 곰취김치..
6~8월의 여름에는 머위들깨찜, 목이버섯냉채, 수삼채소말이 연잎차..
9~11월의 가을에는 연근전, 마그라탱, 능이국수, 보리순차..
12~1월의 겨울에는 건채장아찌, 청국장수프, 삼곡두부선, 우엉차 등등..
생소하면서도 꼭 맛보고 싶은 음식들이 138가지나 됩니다.
건강하고 소박하며 맛있는 제철 절집 밥상 레시피!
대안 스님 덕분에 일 년 내내 맛있는 수행을 할 수 있겠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