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티미 2.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명탐정 티미 2 -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ㅣ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456 BOOK 클럽

명탐정 티미

2.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시공주니어

 

 

 

 

명탐정 티미는 1권이 출간되면서 전세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티미라는 캐릭터를 처음 책표지로 만났을 때 '아~ 요 티미라는 캐릭터 넘 귀엽고 사랑스럽네. 책도 재미나겠다'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었다. '몽땅 실패 주식회사'라는 세계 최고의 탐정 회사를 설립한 명탐정 티미가 단시간에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된 이유가 있을텐데..그 이유가 2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2권에서도 명탐정 티미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이 넘쳐나고 있으니, 아마 2권도 곧 전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티미는 어느 날 엄마로부터 학교에서 탐정 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당신은 위대한 탐정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탐정 대회에서는 사라진 지구본을 찾는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티미는 무척이나 기분이 상했다.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라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탐정 대회라니 티미 실패의 세계적인 명성에 도전하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기분은 상했지만 티미는 대회에 출전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 누구도 명탐정 티미를 무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고, 1등 상금을 타서 티미의 몽땅 실패 주식회사를 세계 무대로 진출시키기 위해서였다. 이 생각들은 순전히 티미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뭐 어쨌든 거침없는 엉뚱함과 자신감을 내 보이는 티미를 응원할 수 밖에 없다. 어쩌다 대회 출전 마감시간을 넘겨 버린 티미.. 티미는 남들 모르게 계획을 짠다. 지금의 학교에서 그럴 듯한 행동을 해서 퇴학을 당한 뒤, 탐정 대회 마감날짜가 늦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기로 한 것! 과연 티미의 기막힌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책읽기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일단 이 책을 보면 예쁜 파란색 표지에 매료되고, 두께에 놀라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번에 읽기에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느껴지는 두께이고, 과연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결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을라고..'하는 약간의 못미더운 감정을 갖고 책을 펼쳐 보았다 하더라도 금세 좀전에 가졌던 걱정은 사라져 버린다. 마치 티미의 일기를 엿보는 듯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문체가 티미와의 친밀감을 더해주고,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기발하고도 엉뚱발랄한 티미의 추리력에 감탄하게 된다. 무엇보다 티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복잡한 생각없이 그저 깔깔깔대며 웃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티미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또한 만화스러운 그림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주고,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서 책읽기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 않다.

티미의 어이없고 엉뚱한 추리에 피식 웃다가도 어느 순간 티미의 팬이 되어 버리게 만드는 이야기! 티미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에 아마추어로 출전해 보는 것은 어떨른지.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진짜 탐정 이야기 보다 더 재미있는 탐정 이야기로 '명탐정 티미'를 적극 추천한다. 더불어 티미가 세계적인 명탐정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