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원 소년 콜린 : 쓰레기통 외계 여행 재미가 깔깔깔
팀 콜린스 지음, 노은정 옮김, 조엘 드레드미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5차원 소년 콜린

쓰레기통 외계 여행

한솔수북

 

 


요즘 초등학생들이 읽는 책들을 살펴보면, 학교에서 정해진 권수를 읽으면 인증서를 주는 책들, 어디어디 추천도서, 교과연계 도서 등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꼭 읽어야만(?) 하는 책들만 읽는다고 해도 다 읽지 못할 만큼 아이들은 시간에 쫓기고 있다. 이러한 초등학생들의 독서현실을 볼 때,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읽기를 멀리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어떤 책을 읽고 그 책 속에 담겨 있는 교훈이나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거나, 책을 다 읽고 느낀점을 독후감상문으로 쓴다거나, 선생님께 보여 드리기 위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작성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책을 읽다보니 정작 아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식의 책읽기를 하라고 강요한다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책읽기가 싫어지지 않을까.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냥 깔깔대며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책. 그런 책을 읽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솔수북에서 나온 '재미가 깔깔깔 시리즈'가 바로 아이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책이다.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웃다보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상상력이 퐁퐁 샘솟는다.





'재미가 깔깔깔'시리즈 중 '5차원 소년 콜린, 쓰레기통 외계 여행'은 콜린이 새로운 친구 해리를 만나서 쓰레기통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좌충우돌 우주여행을 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쓰레기통을 타고 외계로 여행을 떠나다니.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기발하고 엉뚱하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풍의 그림이 함께 하고, 한 챕터의 분량과 글밥이 많지 않은 편이라서 편안하게 책을 펼쳐들 수 있다. 조금은 황당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지니 책을 펼쳐든 아들이 처음에는 피식거리며 웃더니 점점 책 속으로 빠져 들어서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어냈다. 이야기 속 사건도 재미있고, 사건을 펼쳐 나가는 글의 표현도 재미있다. 한 마디로 딱 초등학생이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다.

맨날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하는 왓킨스 선생님을 싫어하는 아이들인데, 자신들의 실수로 모든 사람들이 왓킨스 선생님으로 바뀌는 말도 알되는 일을 저지르게 된다. 과연 아이들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책 속 주인공들과 하나가 되어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아들의 표정을 보았다. 만족스럽다는 듯한 기분좋은 표정으로 '이 책~ 참 재미있네요~'하며 미소지었다. '5차원 소년 콜린',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