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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잊지 못할 비행 ㅣ 무민 그림동화 13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무민 그림동화 13
무민의 잊지 못할 비행
어린이 작가정신
'무민' 시리즈는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의 작품이다. 토베 얀손은 1966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작가이다. 1945년에 첫 번째 무민 동화가 출간되어서 1970년 마지막 무민 시리즈가 출간되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무민 시리즈이다.
처음 무민을 만난 것은 도서관에서였다. 둘째 아들 손잡고 동네 구립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던 어느 날, 아들이 '엄마~ 이 책 정말 재미있겠어요.'하면서 스스로 빼서 들고 온 책이 바로 '무민 그림동화'였다. 호흡이 짧지 않은 동화책인데도 아들은 집중해서 재미있게 잘 읽어 주었고, 앉은 자리에서 도서관에 꽂혀 있던 무민 그림동화책을 모두 꺼내서 읽었었다. 그 날은 우리가 무민을 처음 만난 날이고, 무민을 사랑하게 된 날이다. 잔잔한 듯 엉뚱한 듯한 재미를 가진 무민의 이야기에 그만 매료되어 버린 것이다.
무민 골짜기에 살고 있는 무민과 가족, 친구들은 항상 새롭고 흥미로운 모험을 찾아서 자주 떠난다. 이번에 무민은 누구나 한번쯤 상상 속에서 해 보았을 열기구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니, 무민이 참 부럽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내일 스노크가 만든 열기구를 탈 생각을 하며 무민은 설레였다. 그 순간 달 위로 스쳐가는 무언가의 그림자를 발견하는데, 언젠가 들어 본 마법사가 아닐까 생각했다.
무민과 무민 아빠, 스니프, 스노크는 다른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맛있는 도시락을 챙겨서, 열기구 여행길에 오른다.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무민 골짜기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며 비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무민과 일행 앞에 닥친 위험은 무엇일까? 무사히 그들은 열기구 여행으로부터 돌아올 수 있을까? 무민이 잊지 못할 비행을 한 것 만큼이나,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잊지않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무민 그림동화는 단평동화인 것 같지만 같은 등장인물이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시리즈로 이어진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재미있는 무민 이야기를 많이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무민 그림동화의 매력은 깔끔하고 색감이 다양하며 선명한 일러스트와 상상과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이다. 일상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소소한 즐거움과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감동도 있다. 아이들이 무민을 만나면 상상력을 한껏 키울 수 있고, 감성과 인성부분까지 채울 수 있다.
권말부록에는 작가 '토베 얀손'과 '무민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고, 책 속에 등장인물인 무민과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무민 그림동화'를 재미있게 읽었고 앞으로 읽을 아이들이라면 꼭 펼쳐봐야 할 페이지이다.
다음엔 무민과 친구들이 어떤 재미있는 모험 속으로 우리를 데려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