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스타 전학 오다!

방귀스타 전학오다 ㅣ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5
이향안 지음, 유설화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8월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05

방귀 스타 전학 오다!

스콜라

누구나 한번쯤은 우리 몸의 배설물 때문에 남들 앞에서 얼굴 붉히는 일을 경험하곤 한다. 사람들로 꽉 찬 만원버스에서 방귀를 꼈다거나, 땀에 흠뻑 젖은 셔츠 때문에 더워도 옷을 껴입고 있다거나, 흐르는 코를 닦을 수 있는 휴지가 없어서 난감했나거나 등등. 특히 한창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은 이런 문제들에 더욱 민감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학창시절에 수업시간에 낀 방귀때문에 혼자 끙끙 앓으며 고민하고 다시는 수업시간에 방귀 끼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아닌 다짐을 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 책의 주인공인 귀여운 여자 어린이 진주에게도 방귀 때문에 아이들로부터 놀림받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방귀 공주로 불리게 된 진주는 더이상 학교에서는 방귀를 끼고 싶지도,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새롭게 전학 온 방귀수라는 친구로 인해 그동안 방귀 공주로 불리게 된 것을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

침, 땀, 코딱지를 아무렇지 않게 내 보이는 친구들을 기피 3종 세트로 부르고 방귀 공주 진주까지 기피 4종이 되어 세트에 들어갈 것만 같았던 진주네 반의 분위기가 새로 전학 온 방귀 스타 방귀수로 인해 180도로 분위기가 전환된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어떻게 해서 반 친구들이 침, 땀, 코딱지, 오줌, 똥, 방귀 등과 같은 비호감 소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즐기게 된 것일까? 방귀 스타 방귀수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몸 속에서 나오는 배설물의 역할과 중요성을 깨닫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고 우리 몸의 배설물이 더럽다는 선입견을 없애 주는 책이다. 스토리와 그림이 참 재미있고, 책을 보는 내내 빵 터지는 웃음을 감당해야 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생활과학상식도 만화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과학상식이 머리속으로 술술 들어가게 해 준다. 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해 주고, 침, 땀, 눈물, 콧물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해 주고, 배설물을 통해서 건강을 확인하는 방법까지도 흥미롭게 담겨 있다.

스콜라에서 출간되고 있는 '비호감이 호감이 되는 생활과학'시리즈는 처음 읽어 보았는데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것 같다. 꼭 다른 책들도 아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