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역사 여행

우리 아이 역사 여행 - 당일여행으로 가볍게 떠나는 서울.경기 역사 체험 가이드 ㅣ 우리 아이 여행 시리즈 2
이형준 지음, 한대규 감수 / 시공사 / 2013년 9월

우리 아이 역사 여행

시공사

역사에 관심이 많은 큰아들 덕분에 요즘 들어서 역사관련 책을 주로 읽기도 하고, 책에 본 역사 유적지나 우리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편이다. 책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발로 뛰어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만 할까. 보통 역사여행을 떠날 때, 여행장소에 대한 사전답사를 역사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하곤 했었다. 역사여행지에 대한 사전 배경정보는 어느 정도 노력하면 파악하기에 어렵지 않다. 사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실에서는 꼭 여행 전에 챙겨야 할 정보는 따로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여행지 주변에 더 둘러볼 곳을 파악하여 여행동선을 짜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미리 계획하는 것과 같은 것 말이다.

아이가 읽는 역사책이나 인터넷을 뒤지면서 정보를 모으다 보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정작 필요한 정보는 빠뜨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게 다녀오는 역사여행에는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고, 다음 기회에 가게 된다면 꼭 시행착오를 줄이리라 다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나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파악하여,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역사 여행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우리 아이 역사 여행'을 만나서 읽어보게 된 것이 가슴 벅차다.

책 읽는 것 만큼이나 체험학습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로서는 이 책이 앞으로 내 가방 속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책에 소개된 역사 여행지를 훑어보니 이미 다녀온 곳도 꽤 되었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알고 나니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역사여행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텐츠 제일 앞에는 아이들과 함께 꼭 가 보아야 할 여행지만 따로 모아서 소개해 주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여행지 각 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가이드가 시작되는 부분은 크게 서울 지역과 경기.인천 지역으로 나누어 두었다. 서울 경기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역사 여행지라서 다소 아쉬웠지만, 전국의 역사 여행지를 실으면 책의 두께가 어마어마해 질 것이므로 아쉬움을 접어 두었다. 다음에 서울 경기지역 외의 꼭 가 보아야 할 우리 나라 역사 여행지 곳곳을 소개해 주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일 처음 여행지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는 가장 실용적인 정보인 소요시간, 여행경비, 여행시기 등을 담은 여행 정보와 교통 정보가 실려 있다.

당일 여행 추천 코스도 시간대별로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출발 전에 아이들과 엄마가 알아 두어야 할 역사 상식을 꽤 많은 분량으로 소개해 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참 마음에 들었다. 대략적인 여행 코스와 정보를 살펴 보았으면, 상세 관람 코스를 통해서 구체적인 역사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 그리고 각 여행지 마지막에는 여행 중에 빠질 수 없는 맛집 소개까지 되어 있다.

이 책 덕분에 주말이나 휴일 아이들 손잡고 떠나는 당일 서울경기 역사 여행이 알차고 즐거워질 것 같다. 다음 역사 여행지는 수원화성으로 정했다. 엉성한 계획으로 떠나던 역사체험여행이 달라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