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한 보따리 웃음 한 보따리 돈 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8
박영란 글, 이규옥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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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잘 옛이야기마당 08

욕심 한 보따리 웃음 한 보따리 돈 이야기

미래아이

 

 


 

보통 5~6세 정도가 되면 전래동화를 슬슬 읽게 되면서 전래동화의 세계로 빠져드는데, 나도 아이들과 수많은 전래동화들을 읽어 보았었다. 참 희안하게도 똑같은 내용의 전래동화인데도 어떤 글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느냐에 따라 이야기에서 느끼는 재미와 감동의 정도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좋은 전래동화를 많이 읽혀 주려고 하고 있다.

미래아이에서 출간되고 있는 '잘잘잘 옛이야기마당'시리즈 중 8번째 책인 '욕심 한 보따리 웃음 한 보따리 돈 이야기'는 '돈'에 얽힌 재미있는 전래동화 7편이 담겨 있는 책이다. 단행본으로 한 가지의 이야기만 담겨 있는 책들만 주로 보다가 두꺼운 책 한 권에 7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횡재한 느낌이 들었다. '돈'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가진 전래동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면서, 같은 듯 서로 다른 각각의 이야기가 주는 가치와 재미에 빠져들었다.



 

7편의 이야기들 중에서 '냄새 맡은 값'과 '저승에 있는 곳간'은 다른 책으로 이미 만나본 이야기였고, 다른 이야기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제껏 아이들과 많은 전래동화를 읽어봤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열심히 책읽기에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래동화를 읽는 즐거움은 글이 주는 구수한 느낌과 옛스러운 우리말의 재미때문인데, 이 책은 그런 글의 재미를 참 잘 갖추고 있다. 물론 글과 더불어 먹으로 그리고 채색한 듯한 느낌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책읽는 재미가 한층 더해진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7편의 이야기가 끝나 있어서 살짝 아쉬움까지 남기까지 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야기와 관련된 의견을 자연스럽게 말해 주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이야기가 주는 교훈과 가치를 스스로 떠올리며 정리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돈에 대한 욕심이 가져오는 결말, 비어 있는 저승 곳간, 상대를 업신 여기고 속여 돈을 많이 받고 판 닭...이야기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통해 돈의 가치와 베풂, 지혜 등과 같은 소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역시 전래동화가 가진 매력은 직접 읽어 보아야 알 수 있다.

욕심이 가득하고 웃음이 가득하고 지혜가 가득한 돈 이야기. 이 책 한 권에 재미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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