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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속담 따라쓰기 1단계 ㅣ 하루 10분 초등 따라쓰기
키즈키즈 교육연구소 지음 / 미래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 10분 속담 따라쓰기 1단계
미래주니어
아들이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고 1학년 동안은 바른글씨 쓰기를 했었다. 글자쓰기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라서 처음 몇 달간은 바른글씨 쓰기 자체가 곤욕이고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점점 쓰는 시간도 빨라지고 글자도 더 바르고 예뻐졌다. 그렇게 1년이 흘렀고,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된 지금은 바른글씨 쓰기를 학교에서 하고 있지 않다. 물론 아이의 글씨는 바르지 않다. 요즘은 제 멋대로 휘갈겨 쓰는 아이의 글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엄마인 나만.
단순히 글씨 바르게 쓰는 연습만 시키려 들면 아이의 거부반응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속담이나 격언, 고전의 내용을 따라 쓰기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내 생각에 딱 맞는 책이 바로 이 책, '하루 10분 속담 따라쓰기'이다.
언젠가 아이가 친구와 함께 속담대결 놀이를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아이가 알고 있는 속담이 단시간에 바닥이 나는 걸 보고 속담을 배우게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이면 속담공부는 물론이거니와 바르게 글씨를 쓰는 연습까지 할 수 있으니 1석 2조의 효과를 안겨 준다.
하루에 두 페이지 정도면 10분 정도가 소요되지 않을까 해서 아이와 약속을 했다. 하루에 속담 따라쓰기에 딱 10분만 투자하자고. 다행히도 아이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아무래도 10분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라 생각했으리라. 사실 신경쓰면서 글씨를 예쁘게 쓰는 일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10분 정도라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고, 싫증나지 않으면서 글씨 쓰면서 속담도 익혔다는 성취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총 100개의 속담을 익힐 수 있는데, 속담 아래에 뜻이 나와 있고 칸 노트와 줄 노트에 각각 쓰기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또 각각의 속담이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예도 나와 있으니 이해가 더 잘 된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편집으로 알차게 속담을 익히고 글씨 쓰기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속담퀴즈'가 있어서 다시 한번 속담을 익혀볼 수 있다. 1단계 속담 100개를 다 쓰고 익히고 나면 기초적인 속담은 거의 다 익힐 수 있을 것이고, 글씨체도 많이 교정되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예상 외로 기분좋게 속담 따라쓰기에 임해 주는 아들에게 칭찬 듬뿍 해 주면서 잘 따라쓸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고, 속담 뜻을 함께 읽고 실생활에서 어떤 상황에 쓰일 수 있는지 적용해 보기도 했다.
속담공부로 어휘력을 늘리고 지혜와 교훈을 익히고, 바른 글씨체로 글쓰기를 습관화 할 수 있는 이 책을 매일 만날 것이다. 단 10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