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상징 피카소의 게르니카

평화의 상징 피카소의 게르니카 ㅣ 걸작의 탄생 4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7월

걸작의 탄생 4

평화의 상징 피카소의 게르니카

국민서관

게르니카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마을의 이름이다. 이 책을 읽어 보기 전까지는 사실 '게르니카'라는 곳을 알지 못했고,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도 본 기억이 없었다. 전혀 모르던 곳에서 벌어진 일과 그 일을 표현한 피카소의 작품을 알게 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준 책, '평화의 상징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두 아들들과 함께 자세히 읽어 보았다.

보통 피카소 작품은 입체파 추상파로 분류가 되어서, 작품에 내포된 의미를 파악하려 하기 보다는 그냥 내 마음대로 작품을 해석하곤 했었다. 그렇게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훌륭한 감상법이자 미술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작품 속에 작가가 담아 놓은 의도를 파악하고 나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게르니카'가 가진 작품의 힘은 현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1937년 스페인 게르니카에 엄청나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반란을 일으킨 스페인의 프랑코 장군이 독일과 이탈리아와 손잡고 폭격을 가한 것이다. 신문 기자 조지 스티어는 게르니카 폭격 사건을 전세계에 알렸고, 피카소는 파리 만국 박람회에 전시할 그림으로 '게르니카'를 그리기 시작했다. 게르니카 사건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던 피카소는 자신만을 위한 예전의 그림과는 달리 세상을 위한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이 바로 '게르니카'라는 작품이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의 배경이 된 사건과 게르니카를 그리는 과정, 게르니카가 세상에 전해 준 메세지까지.. 이 책을 통해 온전히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말도 안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미술작품으로 승화시켜 그 안에 평화의 메세지를 담은 피카소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술작품이 세상을 향해 중요한 메세지를 전해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카소의 최고의 걸작인 '게르니카'. 게르니카를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이 책이 나에게는 걸작이다. 

'걸작의 탄생'시리즈는 처음 읽어 보았는데, 아이들이 예술작품을 새롭게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아서 앞으로 눈여겨 보며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