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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온 특별한 아기 ㅣ 꼬맹이 마음 47
페테르 리드벡 글, 리센 아드보게 그림, 김상열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온 특별한 아기
어린이작가정신
아기자기 예쁜 아기들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하고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된 책이다. 아기들이 동글동글 참 귀엽게 그려진 그림이라서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더 커졌다. 표지를 넘기면 색색깔깔의 수많은 젖꼭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모양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저마다의 색깔과 무늬를 가진 젖꼭지 그림은 마치 이 책 내용이 담고 있는 메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페이지를 넘기자 마자 세상에서 가장 황당하고 슬픈 일이 일어나 버린다. 어느 날 아침 아기들이 몽땅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바뀌어 버린 아기 옆에는 대신 다른 아기를 두고 간다는 짧은 글이 적혀 있고 말이다. 세상에! 아루 아침에 자신의 사랑하는 아기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내 아기가 아닌 다른 아기가 있다니...상상만으로도 난감하고 어이없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책 속의 엄마와 아빠들이 넋을 읽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하다.
바뀌어 버린 아기들을 데리고 왕비를 찾아간 부모들은 지금 이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바빴어요. 우리 아기는 여자 아이였는데 이 아기는 고추가 달렸다는 둥, 우리 아기 살결은 갈색이었는데 이 아기들은 살결이 희다는 둥...당황스럽기는 아기들도 마찬가지!
부모들도 아기들도 서로 마주보고 울고만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어떤 지혜를 발휘할까요? 다시 가족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혈연 관계로 이루어진 가족만 가족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가족의 의미가 훨씬 폭넓어지고 유동적인 때라면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이 아닌 조금 다르고 특별한 가족이라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없다. 이해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였다.
현실이었다면 충격적이었을 상황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 책이 지금 우리 가족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갑자기 이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