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생물다양성 그림 백과 - 고릴라부터 난초까지 사라져가는 생명들
로라나 지아르디 외 지음, 자우 그림, 위베르 리브 서문, 이주희 옮김 / 머스트비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생물다양성 그림백과

머스트비

 


 

우리는 생물다양성에 대해서 왜 알아야 할까? 사실 '생물다양성'이라는 단어는 약간 생소하다. 그 뜻은 알겠지만 약간 학술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 같아서 뭔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선입견이 생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더 생겨났다.

이 책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백과인데 그림백과이다. 보통 일반적인 백과들은 생생한 사진들을 싣고 있는데 이 책은 그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그리다 만 듯한, 대충 붓으로 색칠해 놓은 생물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세밀화그림이겠거니 생각했던 내 예상이 빗나갔다. 당연히 백과는 세밀화그림이나 선명한 사진들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또다른 내 선입견이 책에 대한 이미지를 의아한 쪽으로 굳혀 버렸다. 페이지를 넘기며 다양한 생물들의 그림을 살펴보고 내용을 읽다 보니 점점 이 책 속 그림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왠지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작품으로 승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림을 보고 있으면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보다 더 자세하게 그 생물이 눈앞에 떠오른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함께 살아 가고 있고, 그 모두가 지구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그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들만이 이 지구의 유일한 지배자인 양 아닌 척 모르는 척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 인간도 지구의 생물다양성의 일부라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이 책에는 이제껏 내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신기한 생물들이 등장한다. 이런 동식물도 있었나 하는 생각에 흠칫했다. 그리고 알고 싶어졌다. 이렇게 멋진 생물들인데 사라져가고 있어서 보호를 해야한다거나 이미 사라져 버렸다니..세계 곳곳의 열대림에 사는 생물들, 산과 사막과 같은 건조한 땅에 사는 생물들, 바다나 강 같은 물가에서 사는 생물들, 사바나, 프레리, 성긴 덤불에서 사는 생물들까지..전세계 곳곳을 넘나들며 그곳의 생물들을 샅샅이 알려주는 백과이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진귀한 이름을 하고 있는 그들을 보니, 왠지 안쓰러움이 더해진다. 우리를 좀 보라고, 함께 더불어 살아 가자고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서 특별한 모습과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불러줄 순 있었다. 흰머리타마린원숭이, 안데스의 여왕, 실러캔스, 시칠리아느타리, 프랭클린뒝벌, 카이저점박이영원 등등..지구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어 지구가 아름답다는 걸 잊으면 안되겠다.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밝은 지구의 미래를 약속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