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이 빤쓰 구멍 난 빤쓰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2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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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12

만만이 빤쓰 구멍 난 빤쓰

보리

 

 

보리 출판사에서 나온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는 '바른 우리 말 읽기책'으로 그림책과 동화책 사이를 이어 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소리 내어 읽으며서 책읽는 자신감도 생기고, 책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표지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림이 주는 분위기가 상당히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책을 펼쳐 볼 수 있다.

보통 팬티라고 부르는 속옷의 이름이 '빤쓰'라는 다소 강하고 웃기는 단어로 표현되어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동만이의 강아지 동생 만만이는 왜 빤쓰를 입었을까? 그것도 구멍난 빤쓰를....

 


 


만만이는 동만이의 동생이지만 동만이를 만만하게 볼 만큼 벌써 많이 자랐다.

꼬질꼬질한 만만의 모습을 바라보던 동만이가 만만이 이불에 묻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만만이가 코피 났다고 생각한다.

동만이의 말을 듣고 달려온 엄마는 만만이가 생리를 하는 것이고, 드디어 아가씨가 된 거라고 한다.

생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동만이처럼 책을 함께 읽는 6살 아이의 눈도 휘둥그레해 진다.

'그게 뭐예요?' 하고 묻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을 보며...

얼떨결에 생리에 대해 어른이 되고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대충 말해 주었다.

이 책을 보면서 예기치 않게 아이에게 성교육을 처음으로 하게 되다니..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책을 보며 알려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코피가 난 거라고 말하는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는 동만이와는 달리, 엄마 아빠는 만만이의 그런 변화가 반가우시다.

엄마가 자신의 빤쓰를 가져와 가위로 구멍을 내고 만만이가 입을 수 있게 해 주었지만 만만이는 빤쓰가 달갑지 않다.

만만이는 구멍 난 빤쓰에 적응하고, 멋진 신랑감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글의 표현과 그림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성장'에 대한 내용을 담아 놓고 있는 책이었다.

강아지 만만이의 몸의 변화를 통해 나의 몸을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의 생활과 성장 스토리가 참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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