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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 -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예술의 도시 ㅣ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김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
21세기북스
프라하.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건 왜일까.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졌을 법한 드라마..아니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2005년 당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프라하'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ㅏ.
작년에 아들과 미국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아들이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꿈꾼다.
'엄마~ 다음엔 어디로 여행가고 싶어요?'하고 물으면..내 대답은 늘 똑같다.
'유럽..그 중에서도 체코 프라하.'
그럼 아들이 되묻는다. '왜 프라하에 가 보고 싶은데요?'
되묻는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그럴싸한 이유없이 명쾌하다. '그냥.'
드라마 때문에 시작된 프라하에 대한 동경은 아들과 함께 체코에 대한 세계문화책을 읽으면서 더 커지게 되었다.
왜 프라하에 가 보고 싶은지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찾으러 가 보고 싶다.
'일생에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라'는 프라하에 가 보고 싶은 내 눈에 들어와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다.
제목부터 멋지지 않은가. 그리고 한번은 꼭 만나야 될 것 같은 뭐 그런 '의무'를 주는 듯한 느낌이 싫지 않았다.
일생에 꼭 한번은 프라하를 만나야 된다잖아..하며..언젠가 이유있게 떠날 수 있으니까.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번역하고 체코와 관련된 많은 저서를 펴 낸 작가 김규진의 목소리로 프라하를 둘러 본다.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는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여행에세이다.
이 시리즈의 책들을 만난건 이번 프라하편이 처음이었고, 앞으로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를 모두 만나보려고 한다.
내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다.
그저 프라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지..정작 프라하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
카렐교와 프라하의 성, 프라하의 봄, 벨벳 혁명 정도만 단편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면서 체코가 가진 음악과 문학, 문화, 역사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고..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책에 나온 많은 사진들을 보면서 책을 읽었지만 프라하가 눈 앞에 그려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도 많은 정보들이 실려 있고..실제로 그곳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훨씬 지배적이어서..프라하가 쉬이 정리가 안 된다.
이 책을 읽었으니..이젠 책을 손에 들고 프라하에 가 볼 차례이다.
언젠가 프라하에 다녀오고 나서는 또 이 책을 펼쳐 들 것이고, 그리고 그땐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며 그곳을 그리워할 것이다.
프라하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내 마음에 불을 지른 책. 얄밉기도, 고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