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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너무 커 ㅣ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7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평점 :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7
목소리가 너무 커
보리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는 '바른 우리 말 읽기책'으로 그림책과 동화책 사이를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책이다.
요즘 한창 언어 표현력이 늘어서 말을 제법 잘 하는 둘째 아들과 읽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초등 저학년용으로 나오는 문고 사이즈와 비슷하고 두께는 60페이지 정도인데 그림의 비중이 크고 글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림은 만화스럽고 물감으로 슥슥(꼼꼼하지 않게) 칠한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풍이라 마음에 들었다.
글자도 큼직해서 막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읽기용 책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둘째는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기에 내가 그림책 읽어 주듯 재미나게 읽어 주었다.
병만이가 형이고 동만이는 동생이다. 그렇다면 만만이는 막내동생인가?? 하고 책을 펼쳐 보았다.
만만이는 표지 그림에서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털복숭이 강아지의 이름이었다.^^
만만이는 동만이를 만만하게 보고, 동만이는 만만이의 오빠 노릇을 하고 싶어 한단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 동만이보다 더 덩치가 커진 만만이라 목소리까지 무지무지 커졌다.
만만이가 짖어대면 천둥 치는 소리가 나는 것 같으니 시끄러울 수 밖에..
시끄러운 만만이 소리 때문에 동장 아줌마가 병만이네 집에 다녀 갔다.
다음 날 민주와 민주 아빠가 집에 놀러 오셨고, 민주는 만만이가 괴물처럼 보여서 무서워한다.
애교있고 똑똑한 만만이의 숨겨진 모습을 본 민주는 만만이가 좋아졌을지도 모르겠다.
병만이와 동만이의 동생, 만만이는 천둥 같은 소리와 큰 덩치를 갖고도 병만이네 아파트에서 무사히 지낼 수 있을까??
끝이 좀 썰렁하게 끝나는 걸 보니 다음 편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
호흡이 짧은 문장과 쉬운 어휘 덕분에 책읽기는 어렵지 않았고, 이해도 잘 되었다.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가 펼쳐 나가는 일상 이야기를 앞으로 모두 읽어 보고 싶다.
바른 우리 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책읽는 재미와 습관을 들여 주는 시리즈의 책이다.
빠른 시일내에 이 책으로 둘째가 소리내어 재미나게 읽어 주면 좋겠다.^^
만만이의 천둥과 같은 목소리처럼...크게,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