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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 토룡이 실종 사건 ㅣ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2
권혜정 글, 소노수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와이즈만 환경 과학 그림책 02
똥장군 토룡이 실종사건
와이즈만북스
똥장군 토룡이는 과연 누구?
흙 토에 용 용자를 쓰는 토룡이는 땅속의 용.
토룡이는 엄청난 먹보로 낙엽, 동물의 똥, 음식 찌꺼기 등 닥치는대로 먹고 똥도 엄청 잘 싸기 때문에 별명도 똥장군.
똥장군 토룡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렁이다.
지렁이..생긴 모습 만큼이나 그 이름도 징그러운 지렁이.
비가 내리는 날 도로 위에 지렁이라도 나타나는 날에는 못볼 거라도 본 것처럼 호들갑을 떨던 어린 시절의 나였다.
하지만 발이 엄청 많거나 발이 없는 동물들을 특히나 두려워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똥장군 토룡이 실종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서 지렁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꿈틀대며 기어가는 지렁이의 모습이 오히려 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이 된다.
수상한 차림을 하고 횡설수설하는 한 의뢰인이 밤나무 숲 탐정 사무소를 찾아와 친구 토룡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의뢰인이 준 사진을 받아 든 탐정은 토룡이가 지렁이임을 알아 차린다.
탐정은 토룡이 굴을 찾아가 보기도 하고, 굴에서 발견한 일기장도 들춰 보고,
땅 속에 사는 토룡이 친구들을 찾아가 인터뷰도 하고, 토룡이의 적들을 낱낱이 조사해 보기도 한다.
의뢰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며, 토룡이는 왜,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밤나무 숲 탐정과 함께 탐정이 되어 토룡이를 찾아 보자.
우선 이 책이 가진 글의 형식이 정말 재미나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탐정을 등장시켜 토룡이를 찾는 수사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그 안에서 아이들은 지렁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지렁이의 먹이, 생김새, 사는 곳은 물론이고 지렁이가 사는 땅과 지렁이의 똥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 점,
지렁이와 함께 땅 속에서 사는 동물 친구들과 지렁이의 천적까지 재미있게 알게 되고,
지렁이의 가장 큰 천적은 우리 인간들임을 깨닫고, 지렁이를 지켜주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된다.
살아 숨쉬는 쟁기이자 흙을 이롭게 하는 농부인 지렁이를 지켜 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꼭 염두에 두고 지키도록 노력해야겠다.
땅이 오염되는 지렁이뿐 아니라 결국 우리 인간들도 살아 갈 수 없지 않은가.
흥미로운 똥장군 토룡이 실종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고 배울 점들이 너무 많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