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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선은 쌩쌩 달려가 - 조선시대 최고의 책장수 ㅣ 창의력을 길러주는 역사 인물 그림책
최영희 글, 유영주 그림 / 머스트비 / 2013년 4월
평점 :
조신선은 쌩쌩 달려가
머스트비
조신선? 저기 표지에서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는 선비의 이름이 조신선인가 보다.
조선시대에 유명한 책장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바로 조신선.
이제껏 조선시대에 책장수가 있었다는 걸 알았을 법도 한데..왠지 조선시대 책장수라고 하니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궁금중이 막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책을 사다 읽었으며, 책장수들은 어떻게 책을 구해다 어떻게 팔았는지..
누가 책을 사다 읽고 어떤 책들을 읽었었는지..등등..
조선시대 책장수 조신선을 만나기 위해 책을 펼쳐 보았다.
조선시대에 책장수를 '서쾌'라고 불렀다고 한다.
서쾌 조신선은 명륜동 꼬마 도련님한테 천자문을 가져다 주러 바삐 뛰어가고 있다.
조신선은 수포교에서 어린 선비를 만났는데 신나는 책을 좀 권해 달라고 한다.
전우치전을 소매에서 꺼내 책값을 받고 건네 주고는 또 달려간다. 쌩쌩~~
운종가 저잣거리에서 다투고 있는 부부에게는 장끼전을 권해 주고 명륜동 꼬마 도련님 댁에 도착.
천자문은 싫다며 울고 있는 꼬마 도련님.
조신선은 꼬마 도련님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에 또 오라는 부탁까지 받고 천자문을 팔고 길을 나선다.
조신선은 어떻게 꼬마 도련님을 설득하여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준 걸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늘 바쁘게 뛰어 다니며 소맷자락에서 이 책, 저 책 꺼내 잘도 권하고 잘도 파는 서쾌 조신선.
이름부터 그의 모습, 행동까지 모두 신비스러운 인물임에 틀림없다.
붉은 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조신선은 멀리서도 척 알아볼 수 있으니 조신선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조선 한양 땅에서 책이라면 모조리 꿰고 있는 조신선의 열정과 그의 일상을 엿보며
조선시대 사람들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에 작가가 마법의 수프를 만드는 비법을 재미있게 알려 주는데..
나도 아이들에게 조신선과 같은 존재가 되어 주고 싶다.
아이가 원하는 책이라면 언제든 어디라도 쌩쌩 달려가는 조신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