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ㅣ 네버랜드 클래식 18
마크 트웨인 지음, 도널드 매케이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네버랜드 클래식 18

톰 소여의 모험

시공주니어

얼마전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에 대한 소개를 해 드렸었어요.

http://ejin0211.blog.me/80182549294

오랜 세월을 두고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책, 고전.

고전읽기의 열풍에 휩쓸리고 싶은 마음과 함께 '네버랜드 클래식'만이 가진 매력을 살펴 보았었어요.

아들이 초등 3학년...그동안 많은 책을 읽으면서 책읽는 힘을 길러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아이의 마음을 움직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가치로운 고전 읽기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그 뜻깊은 시작은 고전 명작으로..그 중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과 함께 합니다.^^

아들이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들 중에서 가장 먼저 읽어 보고 싶어 했던 책은 바로 이 책, '톰 소여의 모험'이랍니다.

유아용 명작책으로 이미 만나본 작품이었고, 완역본으로 만나보는 톰 소여의 모험은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거라는 엄마의 귀뜸이 있었거든요.

사실 아들 뿐 아니라 저도 마크웨인의 대표작인 '톰 소여의 모험'을 한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이제와서라도 아들 핑계 삼아 꼭 함께 읽어보고 싶었어요.

두께와 글밥에 망설여 지시나요?

일단 그런 걱정은 접어 두고 페이지를 넘겨 읽어 보시길 바래요.

단 한 챕터를 읽고 나면 도저히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쉽사리 덮어 두지 못할테니까요~^^

'톰 소여의 모험'은 1876년 책으로 출간된 '마크 트웨인'의 작품으로 출간 이후부터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어요.

200년, 500년...아니 이 세상이 지속되는 한 영원히 남을 작품이 아닐까 해요.

이모의 말이라곤 잘 듣지 않는 개구쟁이지만 이모를 사랑하는 소년.

친구와 멱살 잡고 싸움질을 일삼지만 사실은 친구와의 우정과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소년.

여자 아이들이란 단순하고 한심한 존재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좋아하는 베키 앞에서는 얼굴을 붉히고 질투심에 불타는 소년.

상상과 모험을 즐기며 용기있는 영웅이 되고픈 소년.

우리는 그 소년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즐거운 그의 모험에 동참하는 기쁨을 맛보았답니다.

때론 톰의 폴리 이모가, 톰의 친구 허클베리 핀이, 톰의 여자친구 베키가 되어 보기도 하고, 톰 소여가 되어 보기도 하면서..

작품 속 인물들에 동화되어 긴장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울고, 웃었어요.

역시 완역본으로 고전명작을 읽어야 한다는 말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면서..

'톰 소여의 모험' 속편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그 다음 읽을 작품으로 찜해 두었어요.

미국 근대 소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가인 마크 트웨인은..

이 작품을 작가의 어린시절의 인물과 사건을 토대로 썼으며,

그 당시 미국 사회의 관습과 사회제도, 교육, 문화, 생활상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고,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태도도 잃지 않고 있어요.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의 책들이 아직 아들에게는 무리일 거라고 생각한 것은 저만의 착각과 우려였던 것 같아요.

처음엔 제가 소리내어 읽어 주며 함께 읽었는데요..

그 다음엔 눈으로 함께 읽었고, 아이 스스로도 집중해서 앉은 자리에서 2시간 이상을 책 속에 빠져 들었어요.

그렇게 3일 밤을 톰 소여의 모험과 함께 했었답니다.

"톰 소여는 정말 엉뚱한 말썽쟁이지만 용기있고 참 재미있는 아이예요~ 톰 소여의 모험이 너무 재미있어요~"

묻지도 않는 책에 대한 느낌을 말하면서 책을 즐기는 아들이었어요.

늦게까지 책을 읽고 마지막 1/4 정도를 남겨 두고 아쉽게 잠자리에 들던 그저께, 아들이 제게 다가와 슬쩍 안아 주며 속삭이더군요.

"엄마~ 톰 소여의 모험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그 말을 들었을 때의 제 기분이란....톰 소여의 모험을 다 읽고 난 후의 그 뿌듯하고 즐거운 기분 이상이었지요.

톰 소여가 아들에게도 제게도 가슴 뜨거운 그 무언가를 선물해 주었네요.

아들과 저는 이제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와 함께 고전명작의 감동과 재미에 빠져 보기로 했어요~^^

너무 설레여서 심장이 쿵쾅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