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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한 공기, 이제 그만 - 환경이야기 (공기) ㅣ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1
이욱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2년 12월
평점 :
탁한 공기, 이제 그만
노란돼지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물을 돈 주고 사먹는 일은 절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맑은 물을 언제든지 원하면 마실 수 있고, 어디든 구할 수 있다고 무의식중에 믿어 왔었는데..
지금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생수를 사서 마시는 일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네요.
그럼...공기는요? 공기를 파는 봉지를 사서 맑은 공기를 마시게 되는 일을 상상하면..'에이~ 설마..'하며 손사레를 치게 되죠.
공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양이 지구에 있고,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공기가 오염되어 있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꾸만 환경을 더럽히는 행동만 일삼는다면..
언젠가는 맑은 공기가 담긴 봉지를 돈을 주고 사게 되는 일이 현실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엔 해가 떠 있지 않고, 항상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책 속 주인공인 소년이 공기가 담긴 비닐봉지를 파는 아저씨로부터 공기 두 봉지를 사서 가다가 그만 넘어져 공기 봉지를 터뜨리고 맙니다.
아저씨한테 다시 돌아가 공기 봉지를 다시 사려고 했지만 다 팔리고 없다고 하네요.
얼떨결에 소년은 아저씨가 맑은 공기를 어디서 가져와 파시는지 궁금했던 마음을 안고 아저씨를 따라가 봅니다.
아저씨 집 안에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그 나무에는 사람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구멍안으로 들어가 보니 파란하늘을 가진 맑은 마을이 나타났어요~
그곳은 맑은 하늘과 공기를 갖고 살았던 조상들의 마을이라고 했어요.
나무 구멍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 곳에 다녀온 소년은 놀라움에 가족들에게 말을 했고,
소년의 가족이 아저씨 집 안의 신기한 나무 구멍에 들어갔다 온 후, 그 나무 구멍과 맑은 하늘에 대한 소문은 온 동네에 퍼지게 되었어요.
맑은 하늘과 공기를 가진 마을은 무분별한 사람들의 행동 때문에 사라져 버리는 위기에 처했어요.
이제 더이상 맑은 공기가 담긴 공기 비닐조차 사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이제 숨쉬는 것이 더 힘들어져 모두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걸까요?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고,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는 맑은 공기가 한없이 고맙게 느껴지게 해 주는 이야기였어요.
이야기 끝부분에는 기발하고도 재미있는 반전이 있고,
뒷표지 간지 부분에 있는 그림을 보면 전체 이야기를 뒤집는 커다란 반전이 또 나옵니다.
책읽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공기를 비롯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한 좋은 방법을 알려 주는 책!
앞으로의 미래 환경 속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환경동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