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아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9
오드랑 지음, 스테파니 블레이크 그림, 이주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곰곰어린이19

내가 좋아하는 아이

책속물고기

 

 

'곰곰어린이'시리즈는 유치부터 초등저학년 어린이들이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창작책이랍니다.

곰곰어린이 시리즈 중 19번째 책인 '내가 좋아하는 아이'는 아이들이 인간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다운 감정을 다루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을 때, 특히 이성에 대한 사랑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초등2학년인 아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데..제가 초등 2학년때 처음 느낀 좋아하는 감정이 어렴풋이 떠오르더라구요.

어른인 저한테는 어릴 때의 추억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 주는 동화였고,

어린이인 아들에게는 이성친구에 대한 감정이라는 새로운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 동화였어요.

 

폴의 부모님은 집 아래 층(1층)에서 햄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폴은 엄마 아빠 두 분이서 다정하게 서로 도와주며 일을 하시는 모습에서 행복을 느꼈답니다.

그래서 폴의 꿈은 폴이 좋아하는 아이, 리종과 함께 예쁜 햄 가게를 차려서 함께 운영하며 행복한 삶을 꾸려 나가는 것이에요.

역시 어린이다운 소박하고 순수하고 멋진 생각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폴은 엄청난 힘든 감정을 겪어 내야만 해요. 리종이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라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리종은 그 때부터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선택을 해야만 할 것 같은 힘든 길에 스스로를 세웁니다.

햄 가게냐..리종이냐..그것이 문제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건..사실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걸 폴은 아마 알게 되었을 거예요.

책을 읽는 아이들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고, 힘든 일을 겪어야 하기도 한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할 때 사랑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두요~

아무튼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순수하고 예쁜 사랑이 그저 부러울 뿐이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아들이 이 책을 읽고 독서록에 쓴 소감입니다.

"좋아하는 아이 하나 때문에 황당한 생각을 하다니 신기해요. 나도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그렇게 될지 궁금해요."

햄이냐 친구냐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다소 황당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아들아~ 너도 기다려 보거라. 폴보다 더 황당한 감정에 휩싸이게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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