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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도깨비 나사 ㅣ 벨 이마주
우봉규 글, 이육남 그림 / 책내음 / 2012년 9월
평점 :
슬픈 도깨비 나사
책내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도깨비 나사에게 어떤 일이 일어 났기에 저렇게 슬픈걸까요?
파란색 배경을 한 어두운 곳에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애처로운 마음이 들어요.
나사는 자신의 이름을 '나는 꼭 사람이 될 거야'라는 뜻으로 '나사'라고 지었대요.
사람이 되고 싶어서 100년 동안이나 하늘에 간절히 기도를 올렸어요.
'꼭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으로 살겠습니다.'하고요..
얼마나 사람이 되고 싶었으면 무려 100년 동안이나 기도를 했을까요..? 하늘이 나사의 기도를 꼭 들어주어야만 할 것 같네요~^^;;
나사가 오래도록 간절히 사람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도깨비들은 서로 미워해서 항상 혼자 살아갔기 때문에 오순도순 모여서 정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것이지요.
역시 제 생각대로 하늘은 나사의 정성에 감동을 했고..나사는 드디어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나사는 기쁜 마음으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가 집을 짓고, 친구들이 놀러올 수 있도록 넓은 마당도 꾸몄어요.
놀러 온 많은 친구들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많은 장난감들을 내놓았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놀다가 돌아간 마당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고, 나사의 기분도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화가 났지만 나사는 참을 수 밖에 없었지요. 하늘과의 약속을 꼭 지켜야 했으니까요~
또 다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았지만 자꾸만 엉망이 되어 가는 집안과 마당을 보니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질 않았고,
친구들에게 말을 건네 보기도 했지만 친구들은 나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죠.
점점 나사는 친구들을 집에서도..마당에서도 놀지 못하게 했어요.
그리고 혼자 노는 것을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사야~~ 놀자~~'하며 매일같이 찾아 오는 친구들을 모르는 척 하며 집안에만 혼자 있는 나사.
나사는 하늘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걸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앞으로 나사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얻고 싶은 것을 손에 넣었을 때..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얻기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나눔과 배려에 대해서...약속의 소중함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만약 다시 100년을 기다려서 나사가 사람이 된다면 그때는 진정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