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달라! 우리 그림책 9
김준영 글.그림 / 국민서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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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달라

국민서관

우리그림책 아홉

 


남과 달라지고 싶은 마음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갖고 있을 겁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른 뭔가를 배우고 싶고, 다른 음식을 먹어 보고 싶고, 다른 장소에 가 보고 싶고, 다른 놀이를 해 보고 싶고..

하지만 그런 아이들의 개성을 무시한 채, 우리는..아니 저는 엄마라는 자리를 빌어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것만을 강요하고 있지 않았나..

이 책을 읽고 저는 엄마로서 많은 반성을 해 보게 되었어요.

책을 다 읽고 책을 덮자마자 "엄마~ 나도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요. 남달라처럼요.."하던 아이들의 말 때문에 더 그랬어요.

옆집 아이가 영어를 배우니까 우리 아이도 영어를 시키고, 윗집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니까 우리 아이도 피아노를 시키는..

그렇게 남과 같은 길을 가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건 아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어른들인 것 같아요.

 

여기..다른 펭귄과 다르게 생기지 않은 평범한 펭귄 '남달라'는(이름도 남달라요) 다른 펭귄과 다른 비밀을 갖고 있어요.

남달라의 비밀이야기를 들어 보고..우리 아이들도 남들과 다른 꿈을 꿀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달라는 수영을 안 해요. 못하냐구요? 아니요..달라도 수영을 할 수 있지만 안 하는 거예요.

남달라는 여러 가지 수영법을 배우는 것이 지겨웠고, 왜 그런 것들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거든요.

그런 달라를 본 달라의 선생님조차..모두들 수영을 열심히 하니 얼른 줄을 서라는 말 밖에는 하지 않았어요.

아~~ 갑자기 우리 아이들의 현 교육현장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마음이 아팠네요.

아이들의 개성과 흥미, 재능을 덮어 두고 아이들 모두에게 획일적인 내용을 주입시키는 그런 교육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말이예요.

 

달라는 용기가 있는 펭귄이었어요.

달라는 단호하게 수영을 배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이것저것 해 보았어요.

그러면서 달라가 가장 하고 싶고 재미있어하는 일은 '미끄럼타기'라는 걸 알아 냈지요.

다른 펭귄들이 수영만 열심히 하는 동안, 달라는 매일매일 즐겁게 미끄럼을 탔고, 아주 미끄럼을 잘 타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바다표범들만 참가하는 미끄럼 대회에 달라가 참가하게 되는데.....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는 달라!

달라에게는 남들과 달라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고, 열심히 노력하는 열정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달라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게끔 지지해준 달라의 부모님이 있었다는 것!

남달라가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내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열정을 가르쳐 주었네요.

그리고 특히 제가 엄마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불을 밝혀 주어야 한다는 것을..

그렇게 해 주어야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달라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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