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썩 물렀거라! 역사 속 우리 이야기 달마루 12
신동경 글, 노정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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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썩 물렀거라!

웅진주니어

 


올 여름 정말 너무 더워서 많이 힘들었었어요. 정말 어디 시원한 계곡 아래에서 여름을 다 보내고 싶은 심정이 들 정도였어요.

더위에게 말을 붙일 수 있다면..이 책의 제목처럼..'더위야, 썩 물렀거라!'하며 소리치고 싶네요.^^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이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는 지혜로운 방법들을 재미있는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그때 그 시절에는 과연 어떤식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을까..많이 궁금할 거예요.

 


양반 김 생원이 여름에도 옷을 갖춰 입어야 하는 양반신세를 괴로워하며 더운 날에도 도끼질을 힘차게 해대는 머슴 길동이를 부러워 합니다.

길동이는 더운 여름에도 땀을 흘리며 일을 해야하는 소보다 못한 신세를 한탄하며..옷을 겹겹이 입고도 덥지 않은 듯한 김 생원이 부럽구요.

김 생원과 길동이가 한여름의 더위를 놓고 서로를 부러워 하고 있다니...

신분이 높고 낮음을 떠나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모든 사람들이 여름에는 더울 따름이지요.

갑자기 서로를 부러워하며 우리의 인생이 모두 힘들다는 걸 보여 준 피로회복제 광고가 생각나더군요..^^;

자..어찌 되었든..김 생원과 길동이는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비법을 겨루는 내기를 하기에 이릅니다.

시냇물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 몰기, 이열치열로 먹는 삼계탕, 계곡물에 발 담그기 등등..

김 생원과 길동이가 내어 놓는 여름 더위를 물리치는 비법들을 읽고 그림으로 보는 동안 만은 진짜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 들었네요.

익살스러운 그림과 맛깔스럽고 재미난 '-하오'체 문장표현 덕분에 책읽는 재미가 더 좋았구요.

과연 김 생원과 길동이의 내기는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요?

결과야 어떻게 되었든..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은 조상들이 자연과 함께 더위를 식혔던 지혜로운 방법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권말부록에서는 더위를 쫓는 옛날 방식들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깊이있게 읽어볼 수 있어요.

 

자연을 벗삼아 더위를 지혜롭게 넘기며 여름문화를 이루어낸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더운 여름날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바람 맞으며 읽어보기 좋을 지혜로운 단행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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