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훈은 잘 먹고 잘 살기
박현숙 지음, 이경택 그림 / 예림당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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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집 가훈은 잘먹고 잘살기

예림당

 


강호네 집안의 가훈은 '잘먹고 잘살기'..어찌보면 가장 이상적인 가훈인데 강호는 수업시간에 가훈을 발표하고는 기분이 상했어요.

같은 반 친구들은 '잘먹고 잘살기'라는 말이 가훈이라니 우습다며 놀렸기 때문이지요.

강호는 당장 엄마한테 달려가 구시대적이고 우스운 그런 가훈을 바꿨으면 좋겠다며 불평을 늘어 놓았어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계시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강호네는 아버지의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할아버지댁에 들어가서 살고 있거든요.

할아버지는 강호 가족 중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지닌 분이시며, 엄청난 구두쇠였어요.

그런 할아버지에게 대들며 가훈을 바꾼다는건...상상조차 못할 일!!

강호가 유치한 가훈을 바꾸고 싶은 생각만을 하고 있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는 강호 아빠, 강호 엄마, 강호, 강호동생 강수에게 얼마의 돈을 주시며

각자 잘먹고 살사는 방법을 일주일간 찾아 보라는 숙제를 내 주셨어요.

넷 중에서 한 명이라도 할아버지 마음에 드는 잘먹고 잘사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그대로 할아버지 집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할아버지 집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는 조건을 거셨지요.

그때부터 모두 일주일간 동안 '잘먹고 잘살기' 방법에 대해 찾기 시작했어요.

과연 강호 식구는 할아버지 댁에서 쫓겨나지 않고 계속 잘먹고 잘살 수 있을까요?? ^^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제대로 '잘먹고 잘사는 방법'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잘먹고 잘사는 것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우리 인생에서 가져야 할 소중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었어요.

초등학교 4학년 강호가 가슴이 뛰고 따뜻해지는 그 무언가를 찾은 것 처럼..

잘먹고 잘사는 것이 나 혼자만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님을..

더불어 살아가며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잘먹고 잘사는 방법임을..

이렇게 재미있고 따뜻한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참 좋았어요.

 

요즘은 남들은 커녕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기도 바쁜 세상인데..

그런 바쁘고 힘든 세상에서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내가 가진 것을 베풀 수 있는 미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좋은 책이었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작은 것이라도 나눔을 실천해 보고 싶어요.

저희 집 가훈도 '잘먹고 잘살기'로 정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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